매일신문

한나라 오늘 11개 상임위원장 후보 선출

18대 국회 원구성 협상에서 여야가 막판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와중인 19일 오전 한나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한나라당 몫의 11개 상임위원장 후보를 선출했다.

당초 당 지도부는 상임위원장 후보를 조정을 통해 결정했으나 통일외교통상위원회와 문화관광위원회, 정보위원회 등 3개 상임위원장 인선안에 일부 의원들이 반기를 들고 나서면서 일부 경선도 치러졌다. 상임위원장 경선을 놓고 원구성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여당이 '자리다툼'에 나서는 모양새까지 공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비판여론이 컸으나 한나라당은 결국 상임위원장 경선을 강행했다.

이번 상임위원장 경선 결과는 그동안 '독주한다'는 당 안팎의 비판을 받아온 홍준표 원내대표의 향후 위상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여야협상 과정에서 야당에 끌려만 다닌다는 여권내 비판을 받아온 홍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당내에서도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상임위에서는 남경필(통외통위), 고흥길(문광위), 최병국(정보위) 의원이 내정됐지만 각각 재선의 박진 의원과 3선의 정병국·권영세 의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경선이 확정되면서 일부에서는 계파 간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조용하게 선거운동이 전개됐다.

홍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원내대표단 30명이 합의한 상임위원장 인선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데 대해 전체 의원들이 냉정한 심판을 해줄 것"이라며 낙관했다. 사실 경선 전까지 당내에서는 경선에 나선 박진·정병국·권영세 의원이 그동안 자기 세력을 형성하거나 당내 친화력에서 돋보이는 능력을 보여주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상임위원장 경선에서 다른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의총에서 경선을 치른 이들 3개 상임위원장 외에 한나라당몫으로 확정된 8개 상임위원장 후보도 확정했다. 국회 운영위원장에는 홍 원내대표, 기획재정위원장 서병수, 국방위원장 김학송, 정무위원장 김영선, 행정안전위원장 조진형, 국토해양위원장 이병석, 예결특위 위원장 이한구, 윤리특위 위원장에 심재철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서명수기자 diderot@ms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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