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숙자한테 맞고 급식해주던 승려에게 화풀이

대구 중부경찰서는 19일 자신을 폭행한 가해자를 찾지 못하자 평소 무료 급식을 해주던 애꿎은 승려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노숙자 H(4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H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10시 15분쯤 중구 남산동의 한 사찰 2층에 침입해 승려 B(55)씨에게 흉기로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H씨가 같은날 오후 3시쯤 남산동의 한 공원에서 또다른 노숙자로부터 폭행을 당한 데 앙심을 품고 찾아다니다 별다른 이유없이 무료 급식을 해주던 승려를 찾아가 화풀이를 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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