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사람 떠난다…상반기 7천여명 줄어

올 상반기 대구경북은 시도민 7천여명이 줄어들어 서울과 부산을 제외하고는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큰 전출 초과 지역으로 집계됐다. 지역 기초단체별로는 대구에선 서구, 경북은 영덕군의 인구 이탈 현상이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08년 2/4분기 인구이동통계결과'에 따르면 대구의 경우 9만3천409명이 전입했으나 전출자는 9만6천787명에 달해 3천378명이 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은 8만3천728명이 전입한 반면 8만7천566명이 전출해 3천83명의 도민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순이동 수치는 서울 -2만5천여명, 부산 -9천여명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였다. 특히 경기는 3만여명, 인천·충남·경남·강원·충북 등 7개 시도가 1천여명에서 6천여명까지 전입자가 많은 것과 비교해 볼때 지역민의 탈지역 현상이 두드졌다.

시군구 별로 살펴보면 전출초과 현상이 심한 지역은 대구의 경우 서구(-1천7792명), 동구(-1천353명), 북구(-898명), 달서구(-560명), 중구(-429명) 순이었고, 달성군과 수성구만 유일하게 1천675명, 208명씩 각각 늘었다. 경북은 영덕이 군민 1천747명이 줄어들어 최다 전출초과 지역이 됐고, 이어 구미(-905명), 경주(-538명), 김천(534명) 순이었다. 이밖에 안동, 영주, 영천, 의성, 청송, 영양, 예천 등도 대부분이 150-250명 가량 줄었다. 인구가 늘어난 곳은 칠곡(750명), 포항(501명), 울릉(108명), 경산(174명), 고령(120명), 상주(10명) 밖에 없었다.

2007년에도 대구는 4천여명이 줄어들어 서울, 부산에 이어 3위를 차지했고, 2천여명의 도민이 줄어든 경북은 전남 다음으로 5위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또 지난 2년간 전입초과 상위 10위에 지역내 시군구는 한 곳도 없던 반면 전출초과 상위 10위에는 대구 북구(-1천912명. 5위)가 포함됐다.

한편 대구경북을 빠져나간 지역민의 주요전출 지역은 대구의 경우 경북, 서울, 경남, 경기, 부산이었고, 경북은 대구, 경기,서울, 경남, 부산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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