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8 귀금속가공분야 名匠 박정열씨

37년 외길 인생…"아내에게 영광을"

"역경이 자극제가 됐습니다. 고생한 아내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박정열(58·진영사 대표)씨가 최고 기능인에게 주어지는 '명장(名匠)'에 선정됐다.

명장은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산업현장에서 20년 이상 종사하면서 해당분야 산업 및 기술발전에 공헌한 우수 장인에게 부여하는 인증서. 올해 명장은 151명의 장인들이 도전, 최종 14명이 선정됐다. 명장에게는 명장증서와 휘장 및 장려금 2천만원이 지급되고 명장으로 선정된 이후 동일직종에 근무하는 동안 매년 기능 장려금(95만~285만원)이 연도별로 지원된다.

박씨의 전공은 귀금속 가공. 그는 1970년 고교를 졸업하면서 곧바로 귀금속 가공업체에 취업, 37년이 넘는 세월 동안 외길을 걸으며 귀금속 가공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올랐다.

박씨의 작품은 '1품(品) 1디자인'으로 만든다. 그는 반지 하나를 만들 때에도 생일이나 기념일 또는 추억할 만한 의미를 담아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든다.

"'스토리(story)가 있는 반지'를 만드는 것이지요. 반지, 귀고리 하나에 의미를 담아 제작하면 소비자들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어요. 이것은 나의 기쁨이기도 하지요."

특히 용해왁스를 이용한 성형법 및 비정형 보석난집 개발로 기술특허를 받기도 했고 다이아몬드바를 이용한 표면 무광처리법 개선 등 품질개선으로 귀금속 세공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박씨는 구미시디지털공모전 금상, 전국기능경기대회 은상 등 각종 공모전에서 수없이 수상했다. 박씨는 귀금속 가공 기술을 체계화하기 위해 지난해 대학 보석감정학과에 들어가 만학의 길을 걷고 있다.

"명장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앞으로 더 정진하면서 최고의 경지에 오르겠습니다. 또 주변의 성원에도 보답하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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