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시의 폭염' 식힐 방법은 없을까?

EBS 21일 오후 11시 10분 다큐프라임

2008년 여름은 뜨거웠다.

7월 초부터 시작된 폭염은 입추가 지났지만 좀체 식을 줄 모르고 기승을 부렸다. 휴교령이 내려지고, 살수차를 동원해 뜨거운 아스팔트를 식혀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과연 도시의 열을 식힐 방법은 없는 것일까.

EBS '다큐프라임-원더풀 사이언스'는 21일 오후 11시 10분 '도시는 폭염과 전쟁 중'을 통해 폭염의 열기를 덜어낼 수 있는 대안, 그 과학의 비밀을 분석해본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구조물로 뒤덮여 있는 도심은 인근 교외 지역에 비해 태양열로 쉽게 달궈진다. 공장, 주택, 자동차 등이 많아 주변의 다른 지역보다 2~5°C가량 높은 온도를 형성하게 된다.

열을 내리는 가장 빠른 방법은 바로 물. 뜨거운 마당에 물을 뿌리면 온도가 금방 내려간다. 왜 그럴까? 물은 증발하면서 주위의 열을 뺏어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바로 기화열. 비가 오면 도시가 시원해지는 것이 바로 기화열 때문이다.

물의 이러한 성질을 이용한 아스팔트가 있다. 물을 머금는 성질을 가진 아스팔트가 개발되어 도시의 열섬현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아스팔트의 온도를 30℃ 이상 낮출 수 있는 해결책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나무그늘이다. 식물들은 성장을 위해 물을 적절하게 사용하고 나머지 여분의 물은 밖으로 내보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습도를 조절해주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식물의 증발산 효과. 풀, 나무가 바로 더위를 피하는 두 번째 비밀이다.

또 하나는 바람이다. 건물의 등장으로 도심의 바람길이 막혀버렸다. 그래서 최근 들어 바람길을 고려한 건물 배치가 중요해졌다. 이것이 바로 열섬현상을 줄이는 마지막 비밀이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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