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의 준결승 상대가 일본으로 결정됨에 따라 금메달을 향한 총력 체제에 들어가게 됐다. 일본은 20일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본선 풀리그 7차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11회 승부치기 끝에 2대4로 져 4승3패로 4위가 됐다. 이날 네덜란드를 이겨 풀리그 1위(7승)가 된 한국은 22일 오전 11시30분 일본과 준결승 대결을 벌이게 됐다.
한국은 다시 만나게 된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김광현을 선발 투수로 내세우고 여차 하면 투수들을 풀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많은 점수가 나지 않고 점수 차도 1~2점으로 미세할 것으로 예상, 마운드의 높이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이같이 대비할 전망이다.
또 한국이 풀리그에서 7전 전승을 거둬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으나 4강 토너먼트는 새로운 승부의 시작이므로 긴장을 늦출 수 없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6전 전승으로 4강에 오른 한국은 일본을 두 번이나 이기고도 희한한 대회 규정 탓에 다시 일본과 맞붙어 0대6으로 지며 4강에 머물렀었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그 같은 전철을 밟지는 않아야 하는 것이다.
김광현은 16일 일본전에 선발 투수로 나와 5와 ⅓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뒤 5일간 휴식,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선발 투수가 흔들릴 경우 봉중근, 송승준 등 선발 투수 요원과 윤석민, 권혁, 정대현, 오승환 등 불펜 요원들을 적시에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컨디션이 떨어졌던 오승환의 구위가 회복세를 보이는 등 마무리 투수들의 불안감도 가시고 있어 팀 분위기는 더욱 살아나고 있다.
타선 역시 이종욱, 이용규, 김현수, 고영민 등이 불 같은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으나 이승엽, 김동주 등 중심 타선이 부진해 걱정을 안겨주고 있다. 이승엽은 풀리그 6경기에서 22타수 3안타(타율 0.136), 2타점의 부진에 빠져있다. 그러나 이승엽은 언제든 한방을 날릴 수 있는 강타자로 상대 팀에 압박감을 줄 수 있다. 김동주, 진갑용, 박진만 등 가벼운 부상을 입었던 주전급 선수들도 준결승과 결승전에는 뛸 수 있어 제몫을 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은 본선 풀리그 투수 로테이션을 감안할 때 16일 한국전 선발로 나와 6과 ⅔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은 좌완 와다 쓰요시나 네덜란드전에서 선발로 출전,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된 좌완 스기우치 도시야의 기용이 예상된다. 하지만 20일 미국과의 준결승에 선발로 나와 2이닝을 던진 에이스 다르빗슈 유의 선발 투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한국은 20일 베이징의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본선 풀리그 네덜란드와의 7차전에서 이대호의 2점홈런 등 16안타로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 10대0, 8회 콜드게임으로 이겼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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