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과 교육학술 벨트 연계하자

오늘 '대구경북 교육학술 중심도시 조성' 포럼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을 계기로 대구경북은 각 부문에서 국제화 수준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이 장기발전 비전으로 '글로벌 지식경제자유도시'를 지향하면서 교육 글로벌화를 전략산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대학, 지자체, 교육 관련 기관들이 지역 교육의 글로벌화를 위한 논의와 전략을 다양하게 구상, 추진 중이다. 21일 대구경북연구원에서 이주호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을 초청한 가운데 21세기낙동포럼과 대구경북연구원이 마련한 '대구경북 교육학술 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포럼도 그 연장선이다.

◆"학술 타운을 만들자"=계명대 김영철 교수는 교육학술 비즈니스벨트 조성방안으로 ▷국제교육타운(대구 수성구 중심) ▷컨벤션타운(대구 동대구역~엑스코) ▷뉴 영타운(New Young Town·대구 중구) ▷캠퍼스타운·유학생 주거타운(경산) ▷다문화타운(대구 달서구) ▷R&D타운(대구 달성군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을 제시했다.

수성구의 국제교육타운은 국제교육대학원, 구립 국제교육원, 교사·공무원 대상 영어교육원, 영어체험학습센터 등을 설립하자는 내용이다. 동대구로에서 엑스코에 이르는 컨벤션타운에는 비즈니스서비스센터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지원산업을 집적시키고 전시 및 회의 중심지로 조성해 영남권의 대표적인 비즈니스타운으로 개발하자고 설명했다.

또 경산권에는 유학생 유치를 위해 유학생 공동 기숙사를 건립하고 한국어 연수원, 대학 테마파크, 국제교류시설 등을 만들어 국제적인 학원·연구도시로 나갈 것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지역별로 특화된 타운을 조성한 뒤 동해안 에너지벨트, 낙동강 생태벨트와 기능적으로 연계하면 '녹색성장'이 가능해 한국경제의 탈산업화 성장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충청권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연계 결합하면 내륙형 국제과학지식벨트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인지과학 육성에 나서자"=계명대 김태완 교수는 콘텐츠와 관련해 대구권 교육학술 특구조성을 위해선 뇌 과학, 인공지능, 신경과학, 감성산업 등의 이론적 바탕이 될 인지과학 분야를 지식경제자유구역과 연결해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과학산업단지나 테크노폴리스의 주요 사업내용인 국가 뇌연구소 유치, 뇌질환 임상연구센터 및 병원 설립, 뇌과학·공학 융합연구센터와 뇌과학 전시관·파크 조성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지역을 인지과학의 메카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

김 교수는 인지과학 육성을 위해선 대구 5대 병원(경북대병원, 동산·영남대의료원, 가톨릭대학병원, 대구한의대의료원)과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의 핵심사업으로 설정,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DGIST의 주요 연구기능인 IT(모바일·디스플레이) BT(한방 등 전통생물소재) NT(부품) 등 첨단기술 및 융합기술 연구는 다른 지역 과학기술연구원과 차별화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인지과학을 DGIST의 핵심사업으로 설정하면 다른 연구원과 차별화돼 사업 추진을 위한 정부 설득에도 유리하다는 것.

김 교수는 "인지과학은 대구의 섬유·패션 산업, 오페라, 디자인 등 감성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분야"라며 "인지과학을 중심으로 대구경북 교육학술 비즈니스벨트 조성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인지과학((認知科學 ·cognitive science and technology)이란?=사람의 지적 기능, 특히 기억·사고 기능에 사용되는 성질이나 구성 요소를 해명하려는 과학의 한 분야. 철학·언어학·인지심리학·컴퓨터과학(계산기과학)·인공지능 등 여러 분야의 학술적 관련성에 의해 파생된 새로운 기초과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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