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여름에는 대구 곳곳에 30여개의 자연 물놀이장이 생길 전망이다. 올여름 신천 용두교 상류에 2곳의 야외 물놀이장을 만들어 하루 평균 1천명 이상의 피서객을 끌어들인 대구시가 내년 여름 시내 하천과 계곡 등지에 대대적인 자연 물놀이장을 조성하기 위해 일찌감치 준비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22일 우선 신천 상동교 상류에 10개 안팎의 물놀이장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고 현재 운영중인 물놀이장을 이달말 폐쇄하는대로 신천 상류 지역에 대한 전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또 동화천, 욱수천 등 하천과 앞산, 팔공산 등의 계곡에도 물놀이장을 충분히 만들 수 있어 다음달부터 각 구청과 공동 조사를 통해 지역별 물놀이장 조성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자연 물놀이장 운영을 위해서는 수질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가창댐과 공산댐, 저수지 등에서 맑은 물을 공급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신천 용두교 상류의 용두 1, 2보에 각각 2천500㎡ 규모의 물놀이장을 만들어 지난달 18일부터 운영한 결과 지난 20일까지 34일 동안 3만8천여명의 시민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찜통 더위가 이어졌던 이달초에는 매일 2천명이 이상이 신천에서 물놀이를 즐겼으며 4일 하루에만 4천300여명이 다녀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가 물놀이장 정비공사와 함께 탈의실과 화장실을 만들고 안내판과 현수막 등을 설치하는 데 각각 1천만원을 들인 게 전부다. 시는 안전요원을 매일 4명씩 배치했는데 자원봉사 행렬과 물품이 이어져 운영 비용은 거의 들지 않았다.
대구상수도본부는 먹는 수돗물을 매일 1천병 이상씩 공급했다.
대구건설관리본부 허운열 시설안전부장은 "이달말까지 4만명 이상이 찾는다고 보면 시민들의 피서 비용만 적어도 10억원 이상을 아꼈다"며 "내년 여름에는 최대한 많은 물놀이장을 시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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