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주호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교육학술에 대구경북 비전 설정을"

"대구경북이 교육전략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 것인지에서부터 또 어떤 부문에서, 어떤 콘텐츠를 갖고 치고 나갈지를 고민하고 선도해야 합니다."

이주호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이 21일 대구경북연구원에서 21세기낙동포럼과 대구경북연구원이'대구경북 교육학술 중심도시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를 주제로 주관·주최한 포럼에 참석,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과 대구경북의 교육방향에 대해 기조강연했다.

이 전 수석은 대구경북이 현 정부의 '인재대국'전략에 맞춰 지역 차원에서 실행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대구권이 교육도시로 불렸지만 현재의 지표를 보면 교육문화 도시가 무색할 지경"이라며 "그나마 이 부문에서 강점이 있고 또 대구경북이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라도 교육학술 중심도시로 비전을 설정,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디트로이트시가 자동차 공업에 지나치게 치중한 나머지 산업구조나 산업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반면 보스턴시는 하버드대학이나 MIT(매사추세츠공대)의 인재양성과 연구능력을 바탕으로 견실한 성장구조를 갖고 지속적으로 발전한 사례를 예시했다.

"폐쇄적인 이미지나 정서를 탈피하기 위해서도 대구경북이 교육학술 중심도시로, 또 교육특구를 성취해야 합니다. 이 작업을 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이 전 수석은 지난 국회에서 폐기된 교육특구 관련 법안을 정치권과 협의해 재추진할 방침임을 밝혔다.

국회의원과 청와대 수석을 거치면서 교육전문가로 활동해 온 이 전 수석은 현 정부의 교육정책은 '인재대국'을 통한 국가성장 전략이 근본 철학이라며 이에 맞춰 대구경북이 창의적이고도 융합형 인재양성에 힘쏟을 것을 주문했다.

그는 또 한국의 교육이 정치과잉, 이념과잉, 규제과잉 상태이고 기존 교육의 틀을 깨려면 많은 저항이 따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수요자인 학부모들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학부모 교육을 통한 교육제도 변화를 이끌기 위해 많은 지원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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