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金11+α' 한국 역대 최다 메달 노린다

한국 선수단은 막판까지 뜨거운 메달 레이스를 벌이며 역대 최다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22일까지 금 11, 은 10, 동메달 7개를 획득, 종합 7위를 굳게 지키며 당초 금메달 목표(10개)를 넘어섰다. 한국의 올림픽 여정은 23일과 대회 마지막날인 24일에도 이어져 가능성이 높은 야구와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추가할 경우 1988년 서울 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거뒀던 금메달 12개의 기록을 넘어서 13개의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8위 일본(금 9, 은 6, 동 10)과 격차를 더 벌려 당초 목표인 종합 10위 이상의 순위도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 23일 오후 7시 올림픽 무대에서 마지막 모습을 보이는 야구 결승전에서 강적 쿠바와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한국 야구는 전날인 22일 '숙적'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이승엽의 극적인 투런 홈런 등으로 6대2로 승리, 전 국민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23일에는 또 '효자 종목' 태권도에서 남자부 80kg급의 차동민이 금메달을 노린다. 전날인 22일까지 여자부 67kg급의 황경선(한국체대)이 금메달을 보태 태권도 3개 체급 경기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낸 한국은 차동민마저 금메달을 목에 걸어 전 체급 석권을 기대하고있다.

24일 오전에는 '봉달이' 이봉주가 마라톤에 나선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이후 끊임없이 올림픽 정상을 두드렸던 이봉주는 이제 만 38살의 나이로 선수 생활의 황혼녘에서 열정의 불꽃을 남김없이 태우기 위해 출발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승자의 환희와 패자의 눈물, 감동적인 도전과 경탄할 만한 승리로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던 2008 베이징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려 하고 있다. 8일 개막한 베이징올림픽은 경기장에서 희노애락의 드라마를 펼쳐내며 지구촌 사람들을 열광시킨 뒤 17일간의 열전을 뒤로 하고 24일 폐막한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은 개최국 중국이 성장하는 국력을 상징하듯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며 22일까지 금 47, 은 17, 동메달 25개로 사상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확정지었다. 스포츠 최강국의 지위를 지켜왔던 미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밭인 육상에서 참담한 실패를 거듭 하며 22일 현재 금 31, 은 36, 동메달 35개로 2위에 머물렀다.

베이징올림픽은 또 잊을 수 없는 스타들을 배출했다. 단일대회 최다인 8관왕이자 역대 통산 최다 금메달리스트인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와 남자 육상 100m와 200m, 400m 계주를 휩쓸며 폭풍처럼 질주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올림픽사에 자신의 이름을 아로새겼다.

금메달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했지만 전쟁의 포화를 뚫고 참가한 선수들, 금메달보다 귀한 은메달,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들과 질병과 장애를 이기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투혼의 선수들은 베이징올림픽의 진정한 승자로 기록될 것이다.

베이징에서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