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의 성화가 꺼지면서 금메달 13개로 역대 최다 금메달 수확을 거둔 한국 선수단의 길이 남을 올림픽 여정도 끝났다.
지난 8일 전 세계 205개국 1만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 17일간 열전을 벌이며 지구촌을 감동과 환희로 물들였던 베이징올림픽이 24일 화려한 폐막 행사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당초 금메달 10개-종합 10위의 목표를 넘어 금 13, 은 10, 동메달 8개로 역대 최다 금메달을 수확하는 최고의 성적으로 종합 7위를 차지했다. 8위에 머문 일본(금 9, 은 6, 동 10)을 제치고 아시아 2위에도 복귀했다.
개최국 중국은 금 51, 은 21, 동메달 28개로 미국을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랐다. 미국은 금 36, 은 38, 동메달 36개를 따내며 2위를 차지했다.
'광란과 열정'을 주제로 한 폐막식은 올림픽을 평안하게 끝낸 기쁨을 표현하는 뒤풀이 형식으로 진행됐다. 무희들의 춤사위 공연에 이어 각국 국기가 입장하면서 분위기가 달아오른 폐막식에 한국은 여자 역도 75kg이상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장미란(고양시청)이 태극기를 들었다.
류치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의 환송사와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답사가 이어졌고 궈진룽 베이징시장이 올림픽기를 보리스 존슨 런던시장에게 인도하면서 런던올림픽이 소개됐다.
런던을 상징하는 빨간색 2층 버스, 영국의 팝스타 레오나 루이스와 록그룹 레드 제플린의 지미 페이지가 나와 공연을 펼쳤고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LA 갤럭시)이 등장, 축구공을 멀리 찼다.
이어 성화가 긴 여운을 남기며 꺼졌다.
베이징에서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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