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중·상위권 대학들은 수시 2학기 전형에서 논·구술 및 적성고사와 같은 대학별고사를 실시한다. 수시 2-1의 경우 대부분 대학들이 수능시험(11월 13일) 이전에 대학별고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논·구술과 수능시험을 함께 준비하기기 힘들다. 대학별고사 대비책과 자기소개서 및 학업계획서를 작성할 때 유의사항을 알아본다.
▣논술고사
◆출제 경향 파악
수시 모집의 논술고사는 각 대학별, 계열별로 매우 다양한 유형으로 출제되고 있다. 따라서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 계열의 기출 문제와 모의 평가 문제, 출제 지침 등을 반드시 확인해 문제 유형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대학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를 확인하고 그에 맞춰 공부할 필요가 있다.
◆교과서 기본 개념과 독해력
수시 모집 논술고사는 주로 통합교과형으로 출제된다. 지문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독해력과 배경 지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약형이나 지문 간의 관계를 밝히는 유형의 문제는 지문에 대한 이해력을 직접 평가한다. 자연계열의 경우 직접 지식을 평가하지는 않아도 수학이나 과학의 원리와 법칙 등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다.
◆시사 문제
최근 우리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현안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이를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지난 신문을 훑어보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관련 문제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알아보고, 적절한 논거에 바탕해서 자신의 입장을 정립해 둬야 한다.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교과 과정 중 시사 문제와 관련된 내용을 정리해 두면 도움이 된다.
◆표현 능력
논술고사는 주어진 문제에 대한 답안을 글로 표현하는 시험이다. 제시된 글이나 자료의 내용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논리적인 표현을 통해 정확하게 답안을 작성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글을 쓸 수 있는 작문 이론에 대한 학습과 이를 활용한 부단한 쓰기 훈련이 필요하다.
▣면접 구술고사
◆기출 문제 풀이
면접 구술고사는 대학마다 매우 다양한 형태로 실시된다.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의 기출 문제나 모의 평가 문제, 출제 지침 등을 반드시 확인해 문제 유형과 난이도를 정확히 알고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지망 대학의 면접 구술고사 진행 방식을 숙지해 둬야 한다.
◆지망학과 관련 교과 정리
교과 과정 중 지망학과와 관련 있는 과목은 그 주요 내용을 정리해 둬야 한다. 인문 계열은 시사적인 문제와 연결될 수 있는 내용을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일부 대학은 영어 지문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영어 독해에 대한 대비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자연 계열은 수학의 주요 개념과 공식을 익혀 두는 것이 필요하며, 과학 교과의 주요 개념과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한 뒤 이를 자연 과학적 현상이나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호감을 줄 수 있는 태도 확립
면접관에게 호감을 주는 수험생은 쾌활하고 재치가 있으며, 자기주장이 강하면서 전공에 관심이 높고 인사를 잘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의 주장을 확고히 하면서 전공 관련 사항을 알차게 준비하는 것이 최선이다. 자신감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발음이 나빠서 알아듣기 어려운 학생과 옷차림이 요란하고 시선이 산만한 학생과 잘난 척하는 학생들은 감점 요인이 된다. 자신의 생각을 미리 글로 정리해서 명료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적성검사
적성검사는 대부분 객관식 시험이다. 성취도 평가 위주의 학력고사라기보다는 일종의 속도검사에 가까운 학력고사 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적성검사는 주어진 일정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한다. 대학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언어추리, 수열추리, 일반수리, 지각판단, 기호해독, 도형추리 등의 유형이 많이 출제된다.
◆문제풀이를 통한 실전 연습
적성검사는 특별한 공부를 통해 대비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니다. 기출문제를 통해 유형을 익힌 뒤 시중에 나와 있는 각종 문제집을 통해 문제풀이를 많이 하는 것이 효과적인 대비 방법이다. 적성검사는 반복적인 문제풀이를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다. 적성검사 모의고사를 활용하면 크게 도움이 된다.
▣자기 소개서
자기 소개서는 자신의 특성을 실제의 성장 과정에 근거해 객관적으로 알리는 글이다. 대학 입시에서 요구하는 자기 소개서는 지원하는 대학과 학과에서 수학(修學)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 인성이나 자세 등을 평가하기 위한 자료이다. 특히 자기 소개서는 수학 계획서, 추천서와 함께 중요한 전형 자료일 뿐만 아니라, 나중에 면접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에 진지하게 작성해야 한다.
◆유의 사항
①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하되 자신의 성장과정과 특성 등을 진실하고 간단 명료하게 기술해야 한다.
②지나치게 미화나 비하는 금물이다.
③자신의 장점이나 특기뿐만 아니라 한계나 문제점, 부족한 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 등을 진솔하게 서술해야 한다.
④초고를 작성한 뒤에 내용이나 구성, 표현 등을 여러 번 수정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⑤여러 가지 제출 서류의 내용이 상호 모순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⑥지나친 수사나 추상적 서술을 피하고 장황하지 않게 구체적으로 진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기 소개서의 주요 내용
▷출생 배경과 성장 과정=어떤 환경에서 태어나서 어떤 성장 과정을 거쳤는지를 시간 순서대로 명료하게 서술하면 된다. 부모님의 교육 방침이나 신조, 가정 분위기, 가훈이나 가풍, 자라난 지역 사회의 특징, 학교의 기풍이나 분위기 등이 어떻게 자신의 가치관이나 인생관, 인성 형성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지를 적는다.
▷장단점과 특기 사항=자신의 장점을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서술한다. 단점도 솔직하게 적고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과 의지를 서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단점을 여러 가지 나열하기보다는 한두 가지에 초점을 맞추어 그와 관련된 구체적인 일화나 실례를 중심으로 서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기 사항이나 수상 경력은 지원하는 전공 분야와 관련지어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가치관과 인생관의 형성=지향하는 가치, 바람직한 삶의 자세와 목표, 인간관이나 사회관 등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준 사건이나 인물, 책 등을 서술한다.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친 사건이나 체험, 존경하거나 경계하는 인물, 감명 깊게 읽은 책, 동아리 활동이나 봉사 활동, 여행이나 특별 활동 등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서 삶과 현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자신의 관점이 어떻게 정립되었는지를 기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원 동기=지망하는 대학이나 학과에 지원하게 된 동기나 이유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 자신의 적성이나 장래 희망이 지망하는 전공 분야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분명히 드러내는 것이 좋다. 특히 전공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좋다.
▷장래 희망과 포부, 간단한 수학 계획과 진로=지망하는 대학과 학과에 합격한다면 자기 성장과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떤 계획이나 각오가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특히 대학 생활 계획은 단순히 보여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 계획표임이 부각되도록 해야 한다. 학년별 공부 계획, 기초와 전공 공부, 학교 활동과 사회 활동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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