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대구공군기지 이전을 위한 대구시민추진단이 26일 대구은행 강당에서 닻을 올렸다.
수십년간 항공기 소음에 시달려온 동구와 북구 주민들이 만든 주민비상대책위와 대구지역 각계 인사 등 380여명으로 결성된 K-2 이전 대구시민추진단이 출범함으로써 이전운동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이날 발대식에서 이인중 대구상의 회장과 노동일 경북대 총장이 공동의장에, 김범일 대구시장과 서상기 의원 등 45명이 고문에 추대됐고, 김충환 시의원 등 47명이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참석자들은 "K-2 공군기지는 전투기 소음과 고도제한으로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돼 온 만큼 장기적으로 중앙 정부가 이전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주민비대위는 작년 12월부터 공군기지 이전촉구 서명운동을 벌여 지금까지 40만명에 달하는 시민서명을 받았고 내달부터 100만명을 목표로 2차 서명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인중 공동의장은 "국가안보와 직결된 문제인 만큼 K-2기지의 이전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대구시민의 간절한 염원인 만큼 이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일제 강점기 일본군이 처음 건설한 K-2 기지는 1950년대 말 이후 전투기가 주야간 비행을 하면서 동·북구 주민 28만여명이 최고 94㏈에 이르는 소음과 건물 고도제한 등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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