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누구나 한번쯤 문학의 꿈을 꾸었을 것이다.
그러나 살면서 그 꿈을 잃어가고, 세월이 흘러 어느 날 문득 글을 쓰고 싶어질 때가 있다. 수필대학이나 수필창작과정의 문을 노크하는 이들이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일제히 가을 강좌가 시작된다. 수필강좌는 어떻게 이뤄질까. 그 중 한 곳을 찾아보았다.
영남대학교 사회교육원 수필창작과정 3기생들이 지난 7월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천마수필(수필대학 작품1집) 3기 수료생 31명은 지난 3월부터 장사현(시인·55) 강사로부터 다양한 수필문학공부를 했다. 이들은 매주 월요일 주 · 야간반으로 매주 1회씩 수필에 대한 체계적인 문학이론과 창작기법(실기)을 익히고 배웠다.
이날 수료생들은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일상을 바라보는 시야의 폭도 넓히고, 사람들의 마음을 소소한 것에서부터 한번 더 헤아리는 여유로움과 따뜻한 시선을 갖게 됐다"고 지난 6개월을 회고했다. 한마디로 글쓰기가 삶의 원천(원동력)이었다는 것이다. 또, 수료생들은 좋고 우수한 수필작품들을 공부하면서 본인들이 자작한 수필에 대해서는 비교 · 발표도 하고, 서로의 작품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도 잊지 않았다.
수료생 면면을 살펴보면 대학교수, 공무원, 기업인, 정계인사, 교사, 주지스님, 미술관 관장, 미용실원장, 주부 등 직업만큼이나 연령대도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다. 특히, 수료생들은 수필에 대한 창작기법과 소재와 주제, 표현과 감정처리 등은 물론, 전반적인 수필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수필 감상과 문학기행 등 6개월의 일정이 알차게 꾸며져 있다.
강의는 주강과 특별강사로 나눠서 이뤄지는데, 주강은 장사현 강사가 맡고, 2기 수료생 중 등단작가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박기옥(수필가·60)씨와 수필가 김규련, 정목일씨가 특별강사로 나섰다.
장사현 수필대학 강의는 현재 1기부터 3기까지 수료를 마쳤으며, 1기에서는 곽구영 지홍석 최명순 김지태, 2기에서는 박기옥 석정희 이재경 유옥희 윤영희, 3기에서는 김재석 혜봉스님(이민택) 등이 수필가로 등단하는 영광과 기쁨을 누렸다. 강의 1년 6개월 만에 11명의 등단 작가를 배출한 셈이다.
수강생특전으로는 수료증수여는 물론, 수료 후 신춘문예, 문예지에 등단할 때까지 추수지도, 동인 결성, 문학회활동과 작품발표의 장을 제공하고 자서전 집필지원, 자녀의 독서지도, 논술지도에도 도움을 준다. 9월 초까지 2학기 수필창작과정 4기를 모집한다. 회비는 20만원. 문의 053)624-4442.
가슴 한 쪽에 꿈꿔왔던 작가의 꿈, 이 기회에 새롭게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취재/사진 김태양 시민기자 sun033rio@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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