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운명의 장난에 휘말린 두 남자가 있다.
사법고시에 매달리던 장준하(송창의)의 연인이 어느 날 살해된다. 전과기록이 있는 동생이 살인의 누명을 쓰고, 그 충격으로 어머니가 죽게 된다. 훗날 검사가 된 장준하는 동생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고, 연인의 죽음을 풀려고 애를 쓴다.
한편, 좋은 가문에서 자란 김우빈(이상윤)은 사시에 합격하던 날 사고로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그는 사법연수원 입소를 미루고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그는 죄책감에 시달리지만 죄를 감추기에 급급하고, 점점 사악한 인간으로 변해간다.
29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되는 SBS 프리미엄 드라마 '신의 저울'은 사법연수원 동기로 만난 두 남자가 과거에 일어난 살인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면서 한 순간에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로 돌아서게 되는 드라마이다.
고흥식 SBS 책임 프로듀서는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다고 한다. 하지만 재벌 총수는 풀려나고 생계형 범죄자는 징역을 산다. 이 드라마는 공정하다고 믿었던 신의 저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줄 듯하다"고 말했다.
'신의 저울'은 신인·중견·중진급 연기자들의 조화가 눈에 띈다. 남자 주인공인 송창의와 이상윤을 비롯해 김유미 전혜빈 문성근 김서라 등이 출연한다. 문성근은 1980년대 말 이후 20년 만의 드라마 출연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역을 맡아 강렬한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MBC 수목드라마 '대한민국 변호사', KBS2TV 월화드라마 '연애결혼'에 이어 공중파 3사가 모두 법조계를 무대로 한 드라마로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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