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소비수준이 2004년을 기점으로 전국 평균을 밑돌며 하락하기 시작, 격차가 계속 확대되고 있어 구조화된 지역경제 침체상을 반영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연도별 소비동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지역내 총생산(GRDP) 중 가계 소비지출 비중은 지난 2000년 이후 2003년까지는 전국 평균을 웃돌았지만 2004년 전국 평균보다 낮아졌다.
이후 2005년과 2006년에도 전국 평균을 밑도는 등 3년 연속 전국 소비수준보다 낮았다.
소비 심리도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본부가 지역 소비자를 대상으로 소비자동향(CSI)을 조사한 결과, 지난 1/4분기 생활형편 지수는 68로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지역 생활형편 지수는 2005년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다가 올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대구경북지역 소비상황이 나빠진 것은 제조업의 고용창출이 미흡하고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는 등 고용사정이 계속 악화하고 있는데다 임금 수준도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07년 5인 이상 사업체의 월 평균 임금은 대구가 180만원, 경북이 195만원으로 전국 평균 213만원에 비해 크게 낮았다.
또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자산가치 추락, 금융비용 증가, 물가급등 등도 원인으로 분석됐다. 인구의 역외 유출과 계층 간 양극화 심화 등도 지역 소비기반을 약화시킨 요인으로 풀이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단기적으로는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지식기반 서비스업을 적극 육성하고 장기적으로는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인구유입 유도, 소득불균형 완화 등의 정책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탄핵 반대, 대통령을 지키자"…거리 정치 나선 2030세대 눈길
젊은 보수들, 왜 광장으로 나섰나…전문가 분석은?
민주, '尹 40%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고발 추진"
윤 대통령 지지율 40%에 "자유민주주의자의 염원" JK 김동욱 발언
"尹 영장재집행 막자" 與 의원들 새벽부터 관저 앞 집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