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야구 금메달 획득을 계기로 포항에 프로야구 경기가 가능한 국제규격 야구장을 건립하는 계획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포항시는 28일 "대도동 현 남구청 뒤 간이야구장 2만856㎡ 부지에 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1만석 규모의 국제규격 야구장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시는 내년 4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1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시는 야구장 건립에 필요한 사업비 가운데 60억원을 이미 확보해놓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10월까지 야구장 건립을 위한 현상공모를 시 테라노바팀에 의뢰하고 12월에는 1억원을 들여 야구장 실시설계 용역을 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야구장이 건립되면 삼성 라이온즈의 제2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19일부터 8월 5일까지 포항에서 열린 전국 여자야구대회와 유소년야구대회에 참석한 한국야구위원회(KBO) 고위 관계자는 포항야구장이 건립되면 그 해 프로야구 개막전을 포항에서 갖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성우 경북야구협회장은 "삼성 라이온즈의 경우 포항야구장이 건립되면 홈경기의 30% 가량을 포항에서 소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포항야구장은 또 겨울철 각 야구팀의 전지훈련장으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겨울철에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데다 기온이 따뜻해 지난해 경우 전국에서 20여개 팀이 전지훈련을 위해 포항을 찾았다.
포항 지역 야구 동호인들도 포항야구장 건립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시민들의 여가생활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야구장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있는 것.
포항시 김상태 체육지원과장은 "인구 50만명이 넘는 도시에 프로야구 경기를 할 수 있는 야구장이 없어 그동안 시민들의 박탈감이 상대적으로 컸다"면서 "올림픽의 야구 열기를 이어받아 포항에 국제규격의 야구장이 건립되도록 전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 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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