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진전문대생 47명 美호텔협회 국제공인자격시험 합격

"우린 국제적 바텐더, 국내는 좁아요"

"톰 크루즈보다 저희가 더 멋있지 않나요?"

신나는 음악에 맞춰 셰이커를 흔들어대는 현란한 칵테일 쇼가 인상적이었던 영화 '칵테일'. 지역 대학생들이 영화 속 주인공 톰 크루즈처럼 되겠다는 꿈을 이루게 됐다.

영진전문대학(학장 장영철)은 지난달 5일 치러진 미국호텔협회(AHLA) 주관 국제공인 바텐더 자격시험(Bartender License)에 국제관광계열 재학생 47명이 응시, 전원 합격했다고 밝혔다. 바텐더 자격시험은 전문지식과 기술을 100% 영어로 진행, 국내 대학생들의 합격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학 측은 시험에 대비해 지난 4월부터 2달 동안 방과 후 특별교육 과정을 개설, 운영했다. 국내 특급호텔 출신 교수진이 미 호텔협회의 교재로 하루 2~4시간씩 영어강의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모의시험도 치르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학생들을 지도한 서상길(64) 교수는 "미국호텔협회에서 발급하는 이 자격은 세계 모든 호텔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국내는 물론 특히 해외취업 때 우선 채용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설명했다. 대학 측에 따르면 이 자격을 취득한 졸업생 3명이 괌, 호주 등지의 특급호텔에서 근무하고 있고 이번에 자격을 취득한 김영규(22)씨도 이미 괌 호텔 면접시험에 합격해놓은 상태라는 것.

이 대학 박주연(22)씨는 "영어로 시험을 봐야 하는데다 외워야 할 내용도 많아 쉽지 않았는데 호텔분야 경험이 많은 교수님들의 맞춤형 지도 덕분에 합격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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