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기국회 앞둔 여야, 전열정비 일제히 연찬회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28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각각 의원연찬회를 개최, 18대 첫 정기국회 전략 마련에 돌입했다.

양당은 이번 정기국회가 18대 국회에서 첫 정기국회인 만큼 연찬회를 통해 완벽한 전략과 정책기조를 마련, 초반 기선삽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28, 29일 충남 천안에서 열리는 의원연찬회를 통해 집권여당으로서의 면모를 일신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선과 총선 승리 직후 인사 및 쇠고기 파동 등 잇따른 악재로 여당의 역할을 못했다는 반성을 하면서 새출발을 다짐하자는 것이다. 정기국회 전략을 마련하는 것도 주요 목적이다.

우선 각 정책조정위원장이 해당 분야의 하반기 주요정책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정부의 하반기 중점 과제를 브리핑한다. 17대 국회에서 시민단체로부터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던 김성조, 진수희 의원은 초선의원들에게 국정감사 노하우를 전수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번 연찬회에서 대구경북 의원들은 지역현안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예산안 확보 방안을 두고 논의를 벌일 방침이다.

강원도 홍천에서 의원연찬회를 개최하는 민주당은 전례없이 빡빡한 일정을 짜놨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거대 여당에 맞서 수적 열세의 한계를 극복해 대안야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무기력한 제 1야당'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고민이 작용했다. 이 때문에 당 안팎의 전문가들을 대거 초빙해 특강을 듣는 시간도 마련했다.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이명박 정부 6개월' 평가와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향후 민주당의 진로에 대한 특강을 한다.

또 정기국회 운영 전략 및 대응 기조를 논의하고, 주요 정책 입법 과제 추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동시에 공기업 민영화, 방송·언론 장악음모, 부동산 정책, 서민경제 등 주요 정책 이슈에 대한 대처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효과적인 전략을 세우기 위해 각 상임위별로 분임토론도 개최한다.

앞서 민주당은 '싱크탱크' 역할을 할 '민주정책연구원'이 창립식을 갖고 당의 체제정비에 본격 돌입했다. 연구원은 민주당의 재집권에 필요한 비전과 정책을 개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동시에 정국 현안에 대한 전략과 대응방안을 마련해 중앙당의 전략기획 부분을 뒷받침하는 데도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자유선진당도 29일 대전에서 의원·당직자 연찬회를 갖고 주요 현안과 정책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고, 이회창 총재가 대선과 총선 때 제시한 101가지 공약의 구체적 이행 계획을 점검한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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