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계양동 영대오거리에서 경산시내 방향 약 300m 지점 영남대 기숙사 뒤편에 위치한 중국집 '천안문(053-815-0222)'에 가면 여느 중국집과는 다른 이색 탕수육과 자장면을 맛 볼 수 있다.
이곳의 명물메뉴 중 하나인 찜탕수육은 바싹한 돼지고기 튀김에 매콤하고 새콤한 소스맛이 특징이다. 조리방법도 물론 다르다. 튀김옷을 입힌 돼지고기를 기름에 튀기는 것까지는 같지만 소스를 만들 때 매운 고춧가루를 첨가한다. 여기에 새송이버섯과 더불어 아삭거리는 콩나물을 더해 마치 아귀나 명태찜 같은 맛을 낸 것.
36년간 중화요리를 해온 주인 김종암(52)씨가 튀김 후 딱딱해지는 것을 어떡하면 부드러운 맛을 다시 낼까 고민하다가 소스에 매운 고춧가루와 걸쭉한 녹말가루를 첨가해 마치 찜처럼 탕수육을 요리하게 된 것이 메뉴개발의 계기이다.
처음엔 대학생들을 상대로 자장면에 곁들인 서비스음식이었으나 의외로 반응이 좋아 본격적인 메뉴로 출시했다. 찜탕수육은 기름기가 적어 자장면과 볶음밥 등 어떤 중화요리 메뉴와도 맛이 잘 어울리며 남은 소스엔 밥을 비벼먹어도 좋다.
또 1998년 조리법에 대해 특허를 낸 된장자장면은 춘장대신 고유 장류인 된장을 이용, 자장면을 만든 것으로 풍부한 해물이 면과 함께 씹히는 맛이 색다르며 자장의 기름기가 굳는 것을 식초로 해결한 냉자장면도 명물메뉴에 속한다. 찜탕수육 1만 2천원, 된장자장면과 냉자장면 4천원.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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