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 바디페인팅 페스티벌' 아시아대회 열려

대구보건대·대구스타디움 등서 18개국 40여팀 참가 29일~31일까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제인 '세계바디페인팅페스티벌(World Bodypainting Festival·WBF)' 아시아대회(대회장 남성희 대구보건대학 학장)가 오는 31일까지 1주일간의 일정으로 달구벌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WBF는 살아있는 캔버스인 인체에 페인팅하는 과정을 직접 보고 배우며 완성된 작품을 영구히 보존하기 위해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는 등 무대와 패션, 카메라, 공연이 결합한 종합예술이자 문화 올림픽.

이번 아시아대회는 축제시작일인 25일부터 나흘간은 대구보건대학 등지에서 학술세미나와 바디서커스 등 부대행사를 진행하고, 29일부터 31일까지 나머지 사흘 동안 대구스타디움에서 본 대회의 경연을 펼친다. 29, 30일 예선을 거쳐 31일에는 본선을 치른다.

예선 주제는 '신화 및 동화', 본선주제는 '미래세계'이다. 아티스트들은 주제에 맞춰 6시간 동안 모델에 페인팅을 하고 작업을 마친 후 심사위원들에게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한다. 모델들은 사진작가와 관람객을 위해 포토 월(Photo Wall)에서 포즈를 취한 뒤 메인무대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행하며 이 과정 하나하나가 심사의 기준이 되어 순위가 매겨진다. 시상은 아티스트, 모델, 포토 등 3개 부문에 걸쳐서 한다.

27일 오후에는 대구 노보텔에서 판타지 무도회인 바디서커스가 열리며 대회기간 중 각국 전통문화 공연, 힙합·비보이 공연, 록 페스티벌, 관람객 체험행사가 대회기간 내내 이어진다. 개막식은 2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며 이어서 쥬얼리 등 국내 최고의 가수들이 참가하는 축하공연을 펼친다. 30일 오후에는 대구보건대학 뷰티코디네이션과의 초청 발표회도 예정돼 있다.

참가팀은 18개국 40여개팀. 오스트리아, 영국, 독일, 폴란드, 미국, 캐나다, 브라질,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중국, 일본 등 대륙별로 골고루 분포돼 있으며, 우리나라 팀은 100여팀이 참가했다. 지난 2008 유럽대회에 3개팀이 처음으로 참가, 2개팀이 예선을 통과하고 세계 30위권에 들며 선전한 한국팀은 이번 대회에서는 상위 입상을 노리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인 대구보건대학 박은규 기획처장은 "대회 성격이 대구시의 슬로건인 '컬러풀 대구' 이미지에 맞고, 다가오는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홍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며 "경제적으로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앞으로 대구시의 대표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053)320-1299, http://www.wbf-asia.com.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WBF=첫 대회는 1998년 7월 오스트리아 시보든시에서 열렸다. 현 알렉스 세계바디페인팅협회(World BodyPainting Association·WBPA) 회장을 비롯해 젊은 아티스트 10명이 모여 이틀간 진행된 이 대회는 이후 엄청난 성장을 거듭하면서 10년 후인 지난해 유럽지역의 크고 작은 유사 대회들을 제치고 이 분야에서 가장 크고 권위 있는 세계대회로 확실히 자리를 굳혔다. WBF는 퍼포먼스와 페인팅의 결합으로 역동적이고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관람객은 아티스트들이 6시간 동안 페인팅하는 과정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다. 작품을 영구히 보존하기 위해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는 등 무대·패션·카메라 공연이 결합한 종합예술이자 문화올림픽. 인구 6천명인 조그만 시골마을 시보든시는 이 대회를 계기로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탈바꿈했다. 페스티벌 기간 중에만 유로 숙박객이 2만 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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