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맨유 박지성-제니트 김동진, UEFA 슈퍼컵 맞대결

이벤트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자존심이 걸려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경기가 30일 오전 3시45분 모나코의 루이2세 경기장에서 열린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인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UEFA컵 우승 팀인 러시아의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가 한 판 대결을 벌인다.

이 경기는 박지성의 소속팀인 맨유와 김동진, 이호의 소속 팀인 제니트의 대결이어서 특히 눈길을 끈다. 제니트는 특히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어 여러모로 한국과 인연이 있는 팀이다. 박지성과 김동진, 이호,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동고동락한 처지이기도 하다.

박지성은 아직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경기 출전 명단에 포함돼 김동진과의 맞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박지성이 선발 출전할 지는 불확실하지만 교체 멤버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윙 포워드인 박지성이 출전할 경우 제니트의 주전 왼쪽 윙백인 김동진과 포지션상 직접적인 대결이 펼쳐질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호는 백업 요원으로 분류되고 있어 출전 여부가 확실치 않다.

제니트에는 특히 유로 2008을 통해 스타로 떠오른 러시아 돌풍의 주역 안드레이 아르샤빈이 몸담고 있다. 아르샤빈은 유로 2008 직후 FC바르셀로나, 토튼햄 핫스퍼 등 명문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으나 몸값 문제로 성사되지 않았으며 그 후유증으로 이번 슈퍼컵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이 경기를 앞두고 1991년 슈퍼컵 우승 이후 17년만에 우승을 노리는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아드보카트 제니트 감독은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더욱 흥미를 돋우고 있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웨스트 브로미치의 김두현은 30일 오후11시 볼튼 원더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전격 이적한 이영표는 30일 오후 11시30분 에네르기 코트부스와의 경기에 바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영표는 왼쪽 윙백이었던 브라질 출신 데데의 십자인대 부상으로 긴급하게 도르트문트에 영입됐으며 올해 말까지 별다른 경쟁 없이 주전 선수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