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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오영상씨의 '독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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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현지에서 김성도씨와 함께 선 오영상(오른쪽)씨.
독도 현지에서 김성도씨와 함께 선 오영상(오른쪽)씨.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재미동포 오영상(58·남애리조나 한인회 이사장)씨의 '독도 사랑' 운동이 화제다.

오씨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망언'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고국을 방문, 지난 17일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독도에 들어갔다. 그러나 풍랑을 만나 독도 서도 어업인 숙소에 8박 9일간 머물게 되면서 독도를 온몸으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는 울릉도로 나와 '일본 망언 중단'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독도주민 김성도씨(69) 부부를 지키고 돕자며 동포들에게 호소하고 나섰다.

오씨는 "독도 지킴이 김성도(69)씨 부부가 현재 당뇨병과 뇌수술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치료비와 치료장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동포들이 김씨 부부가 오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자'는 내용의 호소문을 미국 내 동포신문에 보냈다. 그는 또 "독도를 관리하는 독도관리사무소 직원 6명에게도 격려의 편지를 보내고, 전화 한통씩 거는 캠페인을 전개하자"고 말했다.

오씨는 "독도에 체류하는 동안 서도 정상을 한차례 등반했고, 미주한인회 35개 지부에 전달할 김성도씨의 서명을 담은 태극기도 기증받았다"며 "뜻을 같이하는 한인회 단체장과 지인들의 후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1일까지 울릉도에 머물면서 서명운동을 벌인 후 9월 2일부터는 강원도 묵호에서 서울까지 걸어가며 서명운동과 함께 '독도사랑'을 알릴 계획이다. 9월 15일쯤 일본대사관에 도착해서는 '일본의 독도 망언 중단'을 촉구하는 1만명의 서명을 받은 성명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오씨는 할아버지 고 오창선 선생이 1919년 3월 1일 독립만세운동에 앞장섰다가 체포돼 고문을 받았으며, 6년간의 수감생활 후에도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다시 체포돼 서대문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건국훈장 애족장과 건국포장을 수여했고, 유족들은 국가유공자로 지정됐다. 서울 출신인 오씨는 지난 1990년 도미해 스포츠의류업을 하고 있으며 아내 김희자(56)씨와 2남 1녀를 두고 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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