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응급요통, 언제 가장 많이 발생할까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허리 조심하세요!"

눕거나 앉았다가 몸을 일으킬 때 허리를 가장 많이 다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자생한방병원이 최근 척추질환자 226명을 대상으로 응급요통 발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31%가 '아침 기상 때' 허리를 다쳤다고 응답했고, '의자나 바닥에서 몸을 일으킬 때' 응급 요통이 발생했다는 대답도 20%나 되는 등 2명 중 한명꼴로 '일어날 때' 허리를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운동 중'이 16%로 집계됐다. 급성 허리디스크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알려진 '허리 굽혀 물건을 들어 올릴 때'는 15%로 예상보다 낮았다.

특히 올림픽, 해외스포츠 등 밤 늦은 시간 방송되는 경기 하이라이트나 재방송을 보다 소파에서 그대로 잠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척추 주변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돼 아침 기상 시 응급요통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스포츠 경기 시청 내내 소파 등 의자에 앉아 있다가 흥분해 갑자기 일어날 때도 염좌, 디스크 통증 등 응급 요통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응급요통은 일상 생활 중 갑자기 극심한 통증이 발생해 걷거나 앉기 등 특정 자세를 취하기가 어렵고, 자세를 바꿔도 통증이 줄어들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자생한방병원 김경훈 원장은 "잠자는 동안 불편한 자세가 오래 유지되다 보면 허리 근육이 경직되는데 이런 상태에서 잠이 깨 갑자기 몸을 일으키면 허리에 충격이 가해져 응급요통이 발생한다"며 "물건을 들 때보다 아침 기상 시 응급요통이 더 빈번한 것은 더 부주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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