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의료 서비스 시대입니다. '의료 질' 전국 2위라는 다져진 의료 환경 위에 '최고의 의료 서비스 제공'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달려나가겠습니다."
28일 취임한 장증태(62·쟌마리 수녀) 대구파티마병원 신임 병원장은 "말과 행동에서 모두, 환자와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존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병원종사자는 바로 생명봉사자라는 이념에 걸맞은 환자 중심의 최고 의료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장 병원장은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담아내기 위해선 그릇, 즉 '문화적 토양'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넉넉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신뢰하고 개방적 정신을 가져야 환자를 위한 좋은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 이러한 풍요·여유·내적 안정감이 토대가 돼야 환자를 주인으로 섬기는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장 병원장은 대구파티마병원을 '백척간두'에 비유했다. 전국 2위 병원이 되기까지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엄청난 노력과 수고가 있었겠지만 방심하면 떨어지는 것은 한순간이란 것. 실망시키지 않고, 추락하지 않고 더 나은 병원이 되기 위해선 지금부터 다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장 병원장은 이를 위해 직원들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계획하고 있다. 병원장이 뭔가를 제시하고 지시하는 게 아니라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주인의식을 갖고 스스로 노력하는 병원을 만들겠다는 것. 장 병원장은 "병원의 중심은 의료진입니다. 의료진들과 끊임없이 만나 솔직한 대화를 통해 병원을 위해 필요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 밀어주고 도와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대구를 '의료도시'로 만들기 위한 대구시와 종합병원 등 의료기관들의 노력이 시작된 만큼 '메디시티 대구' 건설에 대구파티마병원이 앞장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대구를 의료도시로 만드는 프로젝트는 새로운 도전이자 좋은 기회인 만큼 적극 참여해 대구파티마병원이 선두에 서겠다는 것. 이를 기회로 의료계의 만성적인 불친절과 병원 직원 중심의 진료 체계를 벗어던지고 환자의 시간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환자를 위한 병원'이 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수도생활 40년 중 대구·창원파티마병원 병원장·행정부원장 등 병원 업무에 절반 이상을 보냈습니다. 진정 '환자를 위한 병원',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을 만드는 데 직원들과 함께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환자의 아픔과 불편을 마음으로 헤아릴 줄 아는 병원으로 거듭나 환자가 제일 먼저 선택하는 병원을 만들겠습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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