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상동교∼두산로 고가도로 추가 폐쇄

교통예측 잘못…반쪽도로 전락

'임시개통→일부 폐쇄→추가 일부 폐쇄→?'

지난 14일 임시개통된 상동교~두산로 고가도로 일부가 또다시 폐쇄돼 개통 시기를 놓고 대구시의 교통체증 예측자체가 잘못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가창과 신천대로 양방향 소통이 일방향이 되면서 반쪽짜리 도로가 됐고, 미처 안내받지 못한 시민들은 이래저래 골탕을 먹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26일부터 가창 방면에서 고가도로 들어가는 진입도로를 막으면서 이 고가도로를 이용한 신천대로 진입이나 두산로 우회전을 모두 차단했다. 시는 임시개통한 지난 14일 예측과 달리 교통혼잡이 크게 빚어지자, 부랴부랴 두산로에서 직진해 상동교~두산로 고가도로 진입을 차단한 바 있다.

4.5톤 트럭운전사 박모(44)씨는 "가창 쪽에서 왔는데 아무런 홍보도 없이 고가도로 진입을 막고 '우회하라'는 입간판 하나만 세워놨더라"며 "이 고가도로를 이용해 두산로로 바로 우회전하면 되는 데 신천대로까지 가서 중동교에서 U턴해 다시 돌아와야 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실제 가창 방면에서 신천좌(서)안도로를 달리니 상동교에는 '용두교~상동교 도로는 8월 14일부터 폐쇄되며 신천대로와 가창 방향은 신설교량을 이용하라'는 현수막이 멀쩡하게 걸려 있었다. 2차례 임시 폐쇄된 구간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었다.

두산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한 승용차 운전자는 "새 고가도로에 폐쇄구간이 자꾸 생겨 왠지 믿음이 가지 않는다"며 "이럴 바에야 왜 임시개통을 해서 시민들을 헷갈리게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번에 고가도로 개통을 일방향으로 한 이유로 양방향의 고가도로에 예상보다 교통체증이 너무 심해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원래는 신천좌안도로를 막고 상동교 아래에 옹벽공사를 하려 했으나 고가도로의 체증이 심하고 공사기간이 길어져 공사를 포기하고 신천좌안도로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상동교~가창교 간 교통체증으로 파동로, 대명로, 청도→경산 방향의 우회도로를 이용해달라는 안내문을 돌리고 있으며 10월 31일까지 상동교~두산로 고가도로 진입로 마무리 공사를 마치고 정식 개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상동교 서편네거리 체증이 예상과 달리 심했고 마무리공사 기간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당초 계획보다 차단 구간이 많아졌다"며 "청도에서부터 가창교로 오는 구간 곳곳에 안내 입간판을 설치해 우회도로 이용을 당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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