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7일까지 봉산문화회관 3전시실에서 열리는 '전리해-흔적의 경관'전은 일상에 대한 작가의 다양한 해석과 표현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자리다.
전시되는 작품은 작업실에서 그린 그림을 가지고 나가 남문시장 주변 골목에 설치한 뒤 사진으로 찍은 것들이다. 회화와 삶의 흔적들이 배어 있는 현실 공간에서의 설치 작업, 사진이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했다. 일반적으로 사진 촬영이 장소를 있는 그대로 찍는 것인데 비해 그녀의 작업은 인위적 흔적이 담긴 작품을 설치하는 상황 연출을 담고 있다. 작가는 남문시장 주변 상인들과 주민들의 협조를 얻어 삭막한 도시의 낡은 벽면에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이는 한국화를 전공한 작가가 먹과 붓 자국들이 한지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흔적을 남기는 효과를 일상에 구현한 것처럼 느껴진다.
작가는 일상을 이루는 작은 부분 하나 하나가 미술의 소재와 주제가 될 만큼 충분히 아름답고 일상에 깃들인 삶에서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053)661-3081.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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