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9월 1일 미국 뉴욕 케네디 공항을 출발, 앵커리지를 거쳐 서울로 오던 대한항공 소속 007편 보잉 747여객기가 소련 사할린 남서해안 상공에서 소련 전투기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추락했다. 한국인 81명을 포함해 미국, 일본인 승객 등 269명의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비무장 민간항공기를 공격한 소련의 만행에 국제적 비난이 쏟아졌다. 다수의 자국 승객들이 희생된 국가와 소련의 관계가 크게 냉각됐고 국제조종사협회연맹이 모스크바 취항을 중단한다는 결의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소련은 여객기가 항행등을 켜지 않고 정규 항로를 이탈해 소련 영공으로 침범, 항로를 바꾸라는 여러 차례의 경고를 무시하고 비행을 계속해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사건발생 후 10년이 지난 1993년에 국제민간항공기구는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KAL기가 조종사의 과실로 항로를 이탈해 소련 영공을 침범해 원인을 제공했고, 소련군은 KAL기가 첩보기가 아닌 민간 여객기일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확인절차를 소홀히 한 채 격추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1923년 일본 관동대지진 발생, 조선인 학살 ▶1965년 인도·파키스탄, 카슈미르 국경 무력충돌
정보관리부 성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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