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 LG계열사들의 태양광에너지 사업 진출(8월 18일자 10면 보도)이 구체화되고 있다.
강신익 LG전자 부사장(디지털디스플레이사업본부장)은 지난달 30일 독일 베를린 IFA 2008 전시회에서 "그룹이 태양광 사업 진출을 결정함에 따라 지난해 가동 중단으로 폐쇄된 LG전자 구미사업장의 A1 PDP생산라인을 태양광 모듈 사업기지로 활용하는 등 구미가 태양광 사업의 전진기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A1 PDP생산라인은 하나의 기판으로 42인치 PDP 1장을 생산할 수 있는 라인으로 지난해 7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폐쇄됐으며 향후 태양전지 생산에 할애하기 위해 PDP설비를 매각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구미국가공단에 본사를 둔 LG계열사 ㈜실트론(대표 이희국)이 LG화학의 폴리실리콘을 받아 웨이퍼로 만들고, LG전자 구미사업장은 이 웨이퍼를 받아 태양전지와 모듈을 만드는 등 태양광사업을 위한 계열사 간 수직계열화 완성에 나서고 있다.
실트론은 올 연말까지 3천100억원을 투입, 본사인 구미 3공장의 생산설비를 확대해 월 25만장 수준의 300㎜ 웨이퍼 생산량을 35만장으로 확대한다는 사업 계획을 지난달 이미 발표했다.
LG전자 구미사업장의 A1 PDP생산라인이 그룹이 추진하는 태양광 사업의 전진기지가 될 경우 수 천억의 대규모 투자와 함께 3천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구미국가공단은 최근 4단지를 중심으로 엑손모빌, 일렉트로바야, STX에너지, GS칼텍스 등 국내외 대기업들이 신에너지 사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어 LG계열사들까지 투자 대열에 합세하면 구미공단은 차세대 에너지라는 새로운 산업군을 빠르게 형성할 전망이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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