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포츠 인사이드] 이영표와 박주영의 새로운 도전

이영표가 독일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하고 박주영이 AS모나코로 이적하면서 독일의 분데스리가와 프랑스의 르샹피오나리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독일의 분데스리가는 숨가쁠 정도로 빠른 축구를 추구하는 영국의 프리미어리그와 달리 덜 빠르지만 조직적인 플레이의 색채가 강한 편. 도르트문트의 왼쪽 윙백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이영표는 기본 임무인 수비를 안정적으로 하면서 측면 공격 가담을 요구받을 전망이다.

이영표는 수비력과 함께 수준급의 공격 가담 능력을 갖췄으면서도 토튼햄 핫스퍼 시절 후반부에는 공격 가담이 부족했던 것이 퇴출당한 이유가 되기도 해 도르트문트에서는 공격 가담까지 활발하게 해야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이 몸담게 될 것으로 보이는 프랑스 리그는 '아트 사커'로 불리듯이 물 흐르는 듯한 패스 플레이 속에서 창의적인 움직임이 중시된다. 박주영은 골 감각과 함께 공간을 활용할 줄 아는 패스 감각과 움직임을 지니고 있어 프랑스 리그에서 성공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영표의 소속 팀 도르트문트는 1909년 창단된 후 분데스리가 우승 3회(1995, 1996, 2002), FA컵 대회 격인 DFB 포칼 우승 2회(1965, 1989),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1997) 등을 차지한 명문. 지난 시즌에는 13위의 부진을 보였으나 올해 시즌 초 3위(2승1무)를 달리며 순항하고 있다.

이영표는 2006독일월드컵에서 맞상대로 만난 스위스 출신의 공격수 알렉산더 프라이, 터키 대표 미드필더 누리 사힌, 독일 대표 출신 미드필더 세바스티안 켈 등과 한솥밥을 먹게 된다. 이영표는 30일 경기 결장 후 A매치 주간 휴식기를 거쳐 13일 샬케04와의 '베스트 팔렌' 더비 매치에서 독일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베스트 팔렌' 더비 매치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평가한 '세계 10대 더비 매치'로 도르트문트는 유럽 내에서 축구 열기가 뜨겁기로 유명한 곳이다. 8만1천200여명을 수용하는 홈구장 지그날 이두나 파크는 지난 시즌 평균 7만2천여명의 관중이 입장,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이어 유럽 내 관중 동원 3위를 기록했을 정도이다.

박주영이 몸 담게 될 AS모나코는 현재 중위권인 리그 10위에 머물고 있지만 리그에서 7차례 우승했으며 페르난도 모리엔테스, 파트리스 에브라 등이 있었던 2003-2004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 빛나는 시기를 보냈다.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 에마뉴엘 아데바요르(아스날) 등이 거쳐갔고 현재 미국의 축구 신동 프레디 아두, 프레데리 니마니 등이 몸담고 있다. 얼마 전 끝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러시아) 간의 슈퍼컵 경기가 열렸던 루이2세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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