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경북 칠곡군 동명면 남원리 '사랑의 집짓기' 공사 현장.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 서툰 솜씨로 천장 마감작업을 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얼굴에는 굵은 땀방울이 맺혔다. 사다리 위에서 조심스럽게 중심을 잡고 천장에 각목을 대고 못질을 하고 있는 대구도시가스 김형태 팀장과 다른 3명의 봉사자들 얼굴은 진지했다. 이날 공사는 4가구가 살게 될 2층짜리 건물의 천장에 각목을 붙이는 작업이다.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자원봉사자들은 벽면에 단열재를 붙이고 마감작업을 하느라 분주했다.
팔공산의 수려한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칠곡군 동명면 남원리에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2개동(8가구)씩 집을 지어 4개동 16가구가 이미 완공돼 입주했고, 3년째인 올해에도 2개동 건축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내년에 주택 1개동과 마을회관을 추가로 지으면 이곳 공사는 완료된다.
대구도시가스(대표 정충영) 임·직원들이 사랑의 집짓기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구도시가스는 지난 2005년 26명의 임직원이 사랑의 집짓기 자원봉사활동에 참가하기 시작해 올해로 4년째를 맞았다. 올해엔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하루 4명씩 릴레이식으로 집짓기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참가자 20명은 전원 사내 공모를 통해 자원자들로 모집했다.
대구도시가스는 한국해비타트에 지난 2002년 4천500만원, 2004년 2천5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지원활동을 펼쳐왔으며, 2005년부터는 임직원들이 직접 집짓기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대구도시가스의 모그룹인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은 지난 1998년부터 한국해비타트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구도시가스 정충영 사장도 한국해비타트 대구경북지회 창립 준비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이사로 봉사하고 있다.
올해 처음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은정(26·여)씨는 "집짓기 봉사활동이 힘들고 거친 일이라 참가 신청 후 걱정을 많이 했지만 손수 지은 이 집이 여러 가족들의 소중한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힘도 나고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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