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클릭, 클리닉]추석 연휴, '과식' 조심하세요

추석 연휴가 코앞이다. 추석은 민족 최대 명절이지만 평소보다 긴 휴일 때문에 생체 리듬이 깨지기 십상이다. 무엇보다 과식과 과음이 문제. 평소보다 많이 먹고 많이 마시다 보면 건강에 이상신호가 오기 마련이다. 추석 음식, 어떻게 먹고, 어떻게 조리하는 게 좋을까.

◆어떻게 먹을까

굳이 추석이 아니라도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드는 요즘 같은 시기엔 위장 혈액순환이 빨라지고 장운동과 위산분비가 활발해진다. 안 그래도 식욕이 왕성한데 명절 음식이 눈 앞에 펼쳐지면 먹는 유혹을 참기 힘들다.

하지만 떡'산적'부침'고기류의 명절음식은 열량과 콜레스테롤이 높다. 맛있다고 과식했다간 소화불량이 찾아오기 마련.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갑작스런 변화에 소화기관이 잘 적응하지 못해 속쓰림'트림'구역질'상복부불쾌감'위장팽만감 같은 증상이 찾아온다. 고혈압'당뇨병 환자의 경우 갑자기 소금 섭취가 늘어 심각한 이상 증세가 찾아올 위험도 있다.

추석 과식을 피하려면 처음부터 많은 음식을 상에 올리지 않거나 개인 접시에 조금씩 담아 먹는 지혜가 필요하다. 식사 때마다 가족'친지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골고루, 천천히 먹는 것도 한 요령이다.

그래도 음식을 잘못 먹어 탈이 났다면 식혜나 수정과를 마시는 게 도움 된다. 가벼운 증세라면 집에서 편한 자세로 쉬면서 음식물 섭취를 중단하고 배변을 시도해야 한다.

설사 때는 탈수현상을 막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하고, 급체에는 위운동을 강화시키는 소화제를 먹거나 하루정도 금식해 위를 비워두고 따뜻한 보리차나 꿀물 등으로 위를 보호하는 게 좋다.

만약 복통'설사가 멈추지 않고 통증이 심해진다면 응급의료정보센터(1339)를 찾아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1339는 가까운 병원 찾기가 쉽지 않은 명절에도 24시간 열려 있다.

◆어떻게 조리할까

과식의 위험을 피하려면 조리과정에서도 음식 칼로리를 최대한 낮출 필요가 있다. 명절 차례음식에는 고단백'고지방'고칼로리 요리가 많은데다 전이나 튀김은 볶음요리보다 2,3배나 많은 식용유가 들어가 성인병 환자나 체중 조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좋지 않기 때문. 따라서 전이나 튀김을 찜이나 조림으로 대체하면 칼로리를 낮추는 데 도움 된다.

차례상에 꼭 올려야 하는 전이나 튀김도 프라이팬에 직접 식용유를 두르는 대신 식용유를 묻힌 종이로 프라이팬을 문지른 뒤 부치면 식용유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무쇠나 알루미늄보다는 코팅팬을 사용하면 식용유 사용량이 줄어들고, 팬에 식용유를 두른 뒤 불에 달구는 대신 먼저 팬을 달군 뒤 두르면 식용유 양을 더 줄일 수 있다.

또 전이나 튀김은 충분히 기름을 빼 바로 먹는 게 좋고, 음식이 식어 데워 먹을 때는 팬에 식용유를 둘러 데우는 것보다 전자레인지로 대신하는 게 건강에 낫다.

이상준기자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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