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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조사료 지원사업 확대한다

포항시는 사료값 인상과 산지 소값 하락으로 축산농가의 경영난이 가중됨에 따라 18억원을 투입, 청보리 재배를 비롯한 조사료 생산의 체계적인 지원사업을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10억원을 투입, 여름철 사료작물 480ha를 재배하고, 겨울철 유휴농지 520ha에도 청보리 호맥·유채 등을 재배한다. 시는 총 1천ha에 사료작물을 심으면 3만t의 사료 생산이 가능, 조사료 자급률을 92%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조사료 생산을 위한 소요장비를 확대 보급하기 위해 8억원을 투입해 조사료 생산에 필요한 예취기 10대, 원형 결속기 5대, 포장기 5대, 사료혼합기 20대 등 장비를 지원해 부족한 인력난을 해소하기로 했다.

특히 소규모 영세농가의 사료작물 재배를 돕기 위해 오는 2010년까지 10가구 내외, 사육두수 200두 규모의 시범단지 50여곳을 조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시범단지 20여곳은 올겨울 조성하기로 하고, 오는 20일까지 읍·면을 통해 신청을 받고 있다.

이 밖에 비료값 인상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가에는 가축분뇨를 발효한 퇴비와 액비를 확대 공급하기 위해 4억2천만원을 투입해 가축분뇨 발효비와 고성능 액비살포차량, 액비발효저장시설 등을 지원할 방침이라는 것.

포항시 권중도 농축산과장은 "이번 조사료 생산사업 확대추진으로 4천t의 사료곡물과 수입조사료 대체를 통해 10억원의 외화를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근 농가에 30% 정도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조사료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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