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구 지하철 1·2호선 30여개 역에 자전거 무료 대여소가 설치되고 모두 1천대의 자전거가 비치돼 시민들의 발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성서공단과 지하철 1·2호선을 연결하는 5.7㎞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건설돼 공단 근로자들의 출퇴근 풍경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대구시는 4일 친(親)자전거 도시로 만들기 위한 사업을 내년부터 대대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먼저 지난 1995년 수립된 이래 실행이 미진한 자전거이용시설 정비 기본계획을 확 바꿔 자전거 이용 여건을 더욱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건설된 자전거도로는 190.7㎞이지만 금호강과 신천 둔치 26.12㎞와 달성1차 등 산업단지 9.7㎞를 제외하면 대부분 인도에 건설돼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시는 재정비계획을 내년 중 수립해 자전거도로를 출퇴근용, 대중교통 연결용, 레저용 등으로 다양하게 건설하고 달구벌대로 등 도심 간선도로로 확장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공사에 들어갈 성서공단 내 자전거도로는 당초 계획보다 한층 확대돼 명실상부한 시범도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예정된 지하철 2호선 계명대역~월성교(3.3㎞) 구간에 월성교~대천교(1㎞)를 추가한 뒤 기존 대천교~유천교(1.4㎞) 구간과 연결해 자전거도로로 지하철 1·2호선을 연결할 계획이다. 특히 계명대역~대천교 구간은 20억원을 들여 인도와 차도 사이에 분리시설을 갖춘 폭 3m의 전용도로로 건설할 예정이어서 공단 근로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하철 이용객을 위해 역사 내에 자전거 대여시설을 만들고 내년에 1천대를 구입한다. 엘리베이터가 있는 2호선 26개 전 역사와 1호선 5개 역사 등 31개 역사에서 운영을 시작하고 대여소는 역 직원들이 운영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하철 역세권과 성서공단 내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하면 대구 전역으로 자연스레 확대될 것"이라며 "내년에 자전거타기 행사나 캠페인, 관련단체 지원 등을 대폭 늘려 자전거 타기 좋고, 타고 싶은 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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