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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대 마약 옮기다 덜미…역사상 최대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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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반 부탁자 수배·수사 확대

경북경찰청 마약수사대는 국가정보원·인천공항세관과 공조해 중국에서 필로폰 약 2㎏을 들여와 판매하려한 혐의로 이모(46·인천 운서동)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7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인 필로폰 2㎏(시가 약 70억원)은 경찰 마약수사상 최대 압수량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달 24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관광하던 중 식당주인 박모(45·여)씨 소개로 만난 김모(49)씨로부터 여행용 가방 1개를 한국에 가져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다음날 귀국한 이들은 마중나오기로 한 40대 남자를 만나지 못하자 일행 김모(61)씨의 집으로 가 가방을 열어봤다. 안에서 나온 것은 참깨가 든 비닐봉투와 그 속에 은닉된 필로폰 약 2㎏. 이들은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판매해 돈을 가로채기로 공모하고 국내 구입책을 물색하던 중 지난달 28일 인천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칭다오에서 이들에게 필로폰 운반을 부탁한 김씨를 수배하는 한편 중국공안당국과 공조수사를 벌여 국내 필로폰 인수책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주차대행업자 등으로 마약 관련 전과는 없었다.

경북경찰청 정진용 마약수사대장은 "최근 밀수사범에 대한 입국심사가 강화되자 마약밀수조직이 일반 여행객이나 국제화물택배를 이용하고 있다"며 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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