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낮 대구지역 의원들이 서울 여의도에서 오찬 모임을 가졌다.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10명의 지역의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회동은 18대 첫 정기국회 시작을 맞아 서상기 대구시당 위원장이 지역현안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박 전 대표는 별도의 오찬 약속이 있었지만 모임 앞부분에 15분가량 참석하는 '성의'를 보였다. 서 위원장도 박 전 대표의 일정을 감안, 모임을 30분 앞당겨 배려했다.
박 전 대표가 이처럼 지역관련 행사를 챙기고 나서자 '달라졌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금껏 박 전 대표는 지역구의원으로서의 의정활동은 다소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 총선기간 내내 지역구에 머물면서 선거운동을 한 것을 계기로 7월 대구에서 열린 대구시와의 당정간담회 자리에도 참석, 예산TF 구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는 등 지역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대중정치인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박 전 대표가 지역을 잘 챙기지 않는 것으로 비치고 있지만 사실은 초선 때부터 지역공약사업을 열심히 챙겨왔고 앞으로도 지역현안 해결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전 대표는 이한구 예산결산위원장에게 내년도 대구예산 확보를 위해 특별히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고, 국제경기지원특위위원장에 내정된 박종근 의원에게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비가 차질 없이 되도록 잘 해달라고 부탁하면서 "힘을 보태겠다"고 특위 참여 의사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지역현안에 대해 더 심도 있게 논의하는 기회를 갖자"고 제안을 했고, 이에 대구지역 의원들은 오는 10일 저녁 다시 모임을 갖기로 했다. 10일 모임에서 의원들은 대구경제 회생을 위한 장기비전과 관련, '끝장토론'을 가지기로 했다.
박 전 대표는 동성로 노점상 문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홈페이지 등에 올라온 철거된 노점상들의 호소 등을 보고 측근들에게 경위파악을 지시했고 서 위원장에게 경과를 묻기도 했다.
서 위원장은 이에 대해 "박 전 대표가 직접 지역현안을 챙기고 나서면서 다른 대구지역 의원들이 더욱 분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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