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천 둔치, 콘크리트 대신 마사토 산책로

신천 둔치가 걷고 달리고 자전거 타기에 더 좋은 환경으로 거듭난다.

대구시는 5일 연말 완공목표로 신천 둔치 약 10㎞ 구간에 걸쳐 기존 콘크리트 포장을 각각 폭 3m의 마사토, 고무칩, 세라믹 수지 포장으로 대체하는 공사를 조만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창교~상동교 구간의 신천 동쪽 둔치 3.7㎞에는 마사토 산책로가 만들어진다. 신천 서쪽 둔치 일부와 침산교~팔달교 구간 금호강 둔치에 조성돼 있는 마사토 포장은 콘크리트에 비해 밟는 느낌이 훨씬 좋을 뿐만 아니라 자연 속에서 산책하는 듯한 분위기까지 준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상동교~수성교(3.1㎞) 구간의 동·서쪽 둔치는 산책로와 자전거 전용도로로 조성된다. 동쪽 둔치의 경우 콘크리트보다 마찰력이 뛰어난 세라믹 수지로 포장해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비가 올 때도 미끄러지지 않고 자전거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희망교 인근의 자전거 교육장과도 연결돼 자전거 타기 활성화의 핵심 지역이 될 전망이다.

이 구간 서쪽 둔치는 노약자나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이 많은 점을 감안해 13㎜ 두께의 고무칩으로 포장한다. 운동장 트랙에 많이 이용되는 소재로 걷는 느낌이 좋고 충격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시민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권오환 하천개발담당은 "신천·금호강 종합개발 기본계획은 연말쯤에 밑그림이 나올 예정이지만 시민들의 요구가 많고 조기에 공사가 가능한 부분은 앞당겨 착수할 방침"이라며 "신천 둔치 포장재 교체는 구간별로 특화시키고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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