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산하 문화체육관광방송위의 서미경(40·여·사진) 전문위원은 당내에서 손꼽히는 문화 및 언론분야 전문가다. 관련분야의 당 정책 밑그림을 그리고, 당론을 바탕으로 주요 현안과 관련 법률에 대한 정책 판단을 의원들과 논의하고 협의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회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의원들과 상임위 활동전략을 짜는 것도 그의 몫. 문화 및 언론분야의 전문성이 약한 상임위 의원들에게 당론을 숙지토록하는 한편 당론을 벗어나지 않도록 조율한다.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고려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기도 하다.
하양여고와 경북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92년 민주자유당 공채 2기로 당료 생활을 시작한 서 전문위원은 당 재정국, 조직국, 여성국, 정책국 등을 거쳐 2005년부터 현재의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오빠의 권유로 공채에 응시하게 됐다"며 "그 전까지는 정치에 문외한이었다"고 말했다.
아직 미혼으로 칠순이 넘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왜 결혼하지 않느냐는 질문에"살다보니까 때를 놓쳤다. 나이가 들어서 결혼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10년 넘게 서예를 하고 있다. 여초 김응현 선생의 제자인 노천 조갑녀 서예가로부터 전서와 예서를 집중 배웠다고 했다. 그는"지금은 바빠서 열심히 못하고 있다"면서도"앞으로 전시회를 열 만큼 열심히 배워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대구 수성갑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15년 넘게 당 사무처에서 활동했던 만큼 자신만의 정치를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어 공천을 신청했단다. 그러나 공천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 상심하지는 않았다. 그는"공천신청을 하고 인터뷰 등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특히 내가 뭐가 부족한지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올 연말쯤 문화체육관광부에 당 몫으로 파견갈 예정이다. 문화·언론분야의 전문가인 그가 중앙부처에서 경험을 더 쌓도록 당에서 배려한 것. "당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부처에서 전문성을 더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15년째 살고 있지만 대구에 대한 향수는 여전하다고 했다. 그는 "대구를 생각하면 내집처럼 푸근함과 편안함을 느낀다"며 "대구가 문화와 공연중심도시로 성장하는 데 미력하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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