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 "그냥 자연이 좋아 전원에 살고 있죠"

KBS 1TV 추석특집 다큐 '산너머 남촌으로 간 사람들'

탤런트 이진우.

그는 국내 유일의 농촌전원드라마 '산너머 남촌에는'에서 귀농인 나진석 역을 맡고 있다. 그는 이 드라마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실제로 경기도 남양주 인근으로 이사해 전원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오후 7시 30분 추석특집 다큐멘터리로 방영되는 '산너머 남촌으로 간 사람들'에서 그는 드라마 촬영장인 충남 예산 예당저수지 부근에서 살아가는 농민들을 만나 그들의 사연과 삶의 즐거움을 들어보았다.

귀농인 이기중(56)씨 부부. 이씨는 서울에서 중소기업을 다니던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귀농의 특별한 사연은 없다. 그냥 농촌이 좋았고, 전원생활을 하고 싶어서다. 자식들 뒷바라지를 다하고는 농촌으로 내려왔다.

두번째로 만난 사람은 신석근(61·벼농사)씨 부부. 신씨는 어릴 적 꿈을 실현하고 산다. 비록 농사일이 고되고 힘들지만 밤이 되면 원고지를 펼쳐놓고 동화를 쓴다. 4년 전 그렇게도 꿈꾸던 동화책(감자떡)을 발간하기도 했다. 부인 서인숙씨는 야생화를 기른다. 그냥 꽃이 좋아서 한다는 야생화 기르기 취미가 거의 전문가 수준이다.

세번째로 만난 사람은 결혼이민자 휜티짱(22세). 베트남에서 온 휜티짱은 사과재배 농가로 시집와 아들을 낳고 살고 있다. 눈치가 빨라 농사일을 금방금방 배우고 있다. 시부모는 머나먼 이국땅에서 온 며느리를 딸자식 이상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드라마 제작에 여념 없는 스태프들을 위해 마을주민들이 감자와 옥수수를 쪄서 제작현장을 찾는 등 훈훈한 정이 오간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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