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들이 자매결연을 맺은 김천의 농촌 마을에 대한 일손돕기와 물품지원 등 활발한 교류로 지역 화합과 우의를 다지며 지역민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한국건설관리공사 엄대호 사장 등 임직원 30여명은 10일 오전 부항면 해인리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1박 2일 동안 호두따기와 호두건조 등 주민들의 일손돕기에 나섰다. 이들은 호두껍질을 벗기는 기계 2대(300만원 상당)를 이송갑 마을 이장에게 전달하고 호두 수확으로 바쁜 주민들의 일손을 도왔다.
주민들은 "정부의 공기업 1차 선진화 방안에 포함된 한국건설공사가 경북혁신도시로 이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우리 마을을 찾아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KBS 2TV '싱싱일요일'의 제작팀은 리포터로 나선 탤런트 전원주씨와 함께 자매결연과 일손돕기 전 과정을 촬영해 오는 21일 오전 7시 40분 방영할 예정이다.
또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임직원 50여명은 9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자매결연을 맺은 지례면 관덕2리 마을에서 호두따기와 독거노인 집안청소, 한우·염소 사육농가 방역 등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해 5월 자매결연을 맺은 후 지금까지 5차례나 이 마을에서 일손돕기를 했던 검역원 직원들은 이날 도착과 동시에 3개조로 나눠 역할분담을 한 가운데 일터로 나갔다.
마을경로당 TV가 낡고 오래돼 시청이 불편하다는 주민 고충에 따라 이날 검역원 직원들은 46인치 대형 벽걸이 LCD TV와 방역복 200벌을 기증했다. 이 마을 이종철 이장은 "지난 설에 사과·배·귤 3상자씩을 각각 20여가구에 전달했고, 지난 7월에는 우리 마을 농산물인 양파즙과 양파 팔아주기에 나서 530여만원 어치를 구입해 갔다"면서 "농번기 때마다 내려와 뙤약볕에서 땀을 흘리는 검역원 직원과 우리는 이젠 한가족"이라고 고마워했다.
교통안전공단은 2006년 9월 증산면 솜씨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후 추석과 설날 등 5차례에 걸쳐 마을 주민들에게 지금까지 1천200여만원 상당의 쌀과 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했고, 증산초교에는 컴퓨터 10대(1천130만원 상당), 냉온풍기 1대(160만원 상당)를 기증했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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