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이 짙은 암갈색으로 침잠하는 가을, 쓸쓸함을 찬란함으로 전복시키려는 발칙한(?)전시가 마련된다.
18일까지 고토갤러리에서 열리는 'The Splendid in Autumn'은 독특한 작품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오감을 자극하는 전시다. 권기철 김광호 김규형 김봉수 김성수 김소연 김형기 서진은 손규호 송호진 심준섭 이장우 정태경 최명룡 작가가 참여하며 형식에 연연하지 않는 자유로움과 가을 속으로 깊숙이 들어간 사색의 공존을 느낄 수 있는 회화, 사진, 조각을 두루 만날 수 있다.
작가 최명룡은 한지를 사용해 캐스팅 기법으로 제작한 작품을 선보이며 손규호는 남북 분단의 슬픔과 이데올로기를 다룬 작업을 통해 인간과 자연, 삶의 존재론적 문제까지 제기했다. 손규호 작가는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섬의 이미지로 이룰 수 없는 인간의 욕망을 표현했다.
영상작업으로 변모를 시도한 작가 이장우는 대리석 돌로 만든 반가사유상에 사이보그의 이미지를 중첩시킨 작품, 권기철은 직관을 바탕으로 현대적 한국 회화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또 김소연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 대신 남성적 발묵으로 강렬도와 밀도가 느껴지는 작품을 출품했다. 053)427-5190.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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