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VD 보물찾기]추석DVD 쇼핑리스트

한가위 연휴 가족과 꼭 보고싶은 영화들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가 눈앞에 다가왔다.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뜻깊은 날에 뭔가 특별한 일들을 계획하고 싶을 것이다. 이럴 때 거실의 한쪽 벽만 차지하고 있는 홈시어터의 먼지를 털어내 보자. 그러나 가족들이 함께 볼 만한 영화가 없다고? 지금 바로 가까운 대형소매점이나 DVD판매점으로 뛰어가 보시라. 여기, 황홀한 DVD 타이틀들이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가격대별로 골라보는 재미까지 있으니 걱정 마시라.

◆1만원 이하='러브레터'(1디스크 2천900원)

1990년대 수많은 전국의 대학 영화동아리들에게 엄청난 비자금을 안겨준 영화. 불법 비디오 유통 전성기를 만들어준 영화. 개봉 전에 이미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감상했다는 말에 감독 마저 황당해 하던 영화. 전국 방방곡곡의 연인들을 수없이 울렸던 대사 "오겡끼 데스까?"의 장본인'러브레터'는 지금 대형소매점에서 DVD 대여료와 별차 없는 2천900원으로 팔리고 있다. 아직도 못본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사서보라. 가격에 0자 하나를 더 붙여주고 싶을 만큼 완성도 높은 DVD 타이틀.

◆3만원 이하='인디아나 존스 컴플리트 DVD 컬렉션'(4디스크 2만2천700원)

아날로그 어드벤처 블록버스터의 마지막 시리즈인 인디아나 존스를 제대로 된 화면으로 만나볼 수 있는 유일한 DVD 타이틀. 첫 출시 때의 가격에서 반값 이하가 돼버렸지만 영화의 질 마저 반값으로 떨어진 건 아니다. DVD로 보여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화질과 음질은 올해 개봉한 4편의 DVD 출시마저 손꼽아 기다리게 만든다. 마지막 디스크에 담긴 '인디아나 존스'에 관한 뒷이야기들은 본편보다 더 맛있는 디저트.

◆5만원 이하='아즈망가 대왕 박스세트'(6디스크 3만4천원)

2002년 일본에서 커다란 인기를 모은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즈마 기요히코의 4칸짜리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아즈망가 대왕'은 고교에 조기 진학한 10살의 천재소녀 치요를 중심으로 고교 3년간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다루고 있다. 국내에서는 케이블TV 방영에서 독특한 한국어 더빙이 큰 인기를 누렸는데 당시의 목소리가 DVD에 그대로 수록돼 있어 놓치기 아까운 타이틀이다.

◆10만원 이하=픽사 애니메이션 9종 박스세트(9만9천원)

'토이스토리(1995)'부터 '월E(2008)'까지 픽사(Pixar)의 애니메이션 역사는 디지털 애니메이션 역사로 이해해도 될 만큼 절대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픽사가 발표한 9편의 장편 디지털 애니메이션 영화 중 최근작인 '월E'를 제외한 8편과 단편집을 묶은'픽사 애니메이션 9종 박스세트'는 모든 연령층이 공감하는 감동이 뭔지를 보여준다. 당연히 온가족이 모여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DVD.

◆돈 걱정 쯤이야…='플레이스테이션3 + 살아있는 지구 컬렉션'(블루레이 4디스크)

최대 50기가바이트의 용량으로 DVD를 넘어서는 차세대 미디어로 자리 잡은'블루레이'는 전세계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DVD시장 마저 고사 직전인 국내에서 '블루레이'는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30만원대의 가격으로 '블루레이'의 엄청난 화질과 음질을 누릴 수 있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소니(SONY)에서 개발한 콘솔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3(Play station 3)은 고화질의 '블루레이' 디스크 재생 능력으로 국내시장에서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에 '블루레이'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타이틀인 '살아있는 지구 컬렉션'은 필수 구입 목록이다. '살아있는 지구'의 극장판인 '지구(Earth)'가 현재 상영 중이기도 한데 짧은 추석연휴 동안 영화관에 갈 시간 마저 없다면 '살아있는 지구 컬렉션'이 영화관의 화질'음질과 맞먹는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김경덕(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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