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림픽 감동 그대로…대구육상 별들이 온다

25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08 대구 국제육상대회는 종목별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어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경기는 남자 110m 허들. 이 종목에는 세계 신기록(12초87) 보유자이자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다이론 로블레스(쿠바)와 최근 로블레스를 꺾은 올 시즌 세계 랭킹 2위 데이비드 올리버(미국)가 1위를 다투게 된다. 로블레스는 베이징올림픽에서 올리버를 3위로 밀어냈지만 2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슈퍼 그랑프리 대회에서 올리버에게 1위를 내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 종목에는 또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신기록(13초55)을 세우며 예선 2차전에 진출, 가능성을 보인 이정준(한국체대)이 출전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의 경기를 통해 도약을 노린다.

여자 100m에선 베이징올림픽에서 '자메이카 돌풍'에 휘말렸지만 올 시즌 랭킹 1위의 기록을 갖고 있는 토리 에드워즈(미국·시즌 최고 기록 10초78)와 랭킹 7위 로린 윌리엄스(미국·10초90)가 겨룬다. 두 선수는 공교롭게도 베이징올림픽 여자 400m계주에서 미국의 3번 주자(에드워즈)와 마지막 앵커로 나섰으나 바통 터치에 실패, 자메이카에 우승을 넘겨 준 쓰라림을 함께 안고 있다.

남자 100m에는 9초9대의 기록을 지닌 로드니 마틴(미국·9초95), 마크 번스(트리니다드 토바고·9초96), 마이클 프레터(자메이카·9초97), 네스타 카터(자메이카·9초98) 등이 각축을 벌인다. 이들은 올 시즌 랭킹 10위~13위에 올라 있다.

남자 200m에는 올 시즌 랭킹 9위 브렌단 크리스티언(네덜란드령 앤틀러스 제도·시즌 최고 기록 20초12), 10위인 브라이언 드징가이(짐바브웨·20초17), 13위 크리스토퍼 윌리엄(자메이카·20초20) 등이 각축을 벌인다.

여자 200m에는 올 시즌 랭킹 15위 더비 퍼거슨 맥켄지(바하마·시즌 최고 기록 22초19)와 랭킹 33위 라숀티 무어(미국·22초70) 등이 나선다.

독보적인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시즌 최고 기록 5m05)가 버티고 있는 여자 장대 높이뛰기에는 올 시즌 랭킹 5위의 스베틀라나 페오파노바(러시아·4m75)가 함께 '공중 쇼'를 벌인다.

또 남자 800m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올 시즌 랭킹 15위인 윌프레드 분게이(케냐·1분44초65),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올 시즌 랭킹 4위인 여자 멀리뛰기의 타티아나 레베데바(러시아·시즌 최고 기록 7m03), 남자 400m허들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시즌 랭킹 3위인 버쇼언 잭슨(미국·48초02), 남자 세단뛰기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랭킹 3위인 리반 샌즈(바하마·17m59) 등도 대구에 온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0일까지 세계 랭킹 30위 이내 선수 60여명이 참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 대회는 올해부터 아시아 그랑프리급 대회를 의미하는 '컬러풀 대구 프리 챔피언십 대회 2008(Colorful Daegu Pre-Championships Meeting 2008)'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인증을 받았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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