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위기설'이 공갈포에 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달 외국인들이 갖고 있는 채권 만기상환이 닥쳐온 가운데 만기가 돌아온 채권을 상당 부분 매각해 우리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는 당초의 위기설과는 달리 외국인들은 '팔자'보다 '사자'에 나서면서 우려를 불식시킨 것.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9일 6천868억원(6천668억원 국채와 200억원 통안채 포함) 규모의 채권 만기 상환에 이어 10일 만기가 찬 외국인 보유 국채 4조9천959억원어치가 전액 상환됐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10일까지 모두 5조9천억원의 외국인 보유 채권이 만기 상환됐다.
상환된 자금이 국내로 재투자될지, 외국인들의 본국으로 떠나갈지는 보통 하루나 이틀이 지나야 알 수 있지만 채권시장에서는 상당 부분이 국내에 남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외국인은 10일 오후 결제기준으로 6천264억원어치를 순매수, 이달 들어 모두 2조537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아직 결제되지 않은 금액(953억원)까지 더하면 이달 들어 외국인 채권 순매수액은 2조1천490억원에 이른다는 것.
채권금리가 급락한 점도 '무더기 팔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지표물인 국고채 5년물의 금리가 10일 0.03% 급락하는 등 대다수 채권이 0.02~0.03% 하락, 채권시장에서 '사자' 분위기가 강함을 보여줬다.
채권발 위기설이 잠잠해지면서 전체 금융시장도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원/달러 환율은 11일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8.50원 상승한 1,104.00원에 거래중이지만 최근 급락세에 대한 조정이라는 분석이 많고, 코스피지수도 전날에 비해 5.64포인트(0.37%) 하락한 1,459.34를 나타냈으나 장중 상승세도 한때 보이는 등 금융시장의 동요는 사라진 모습이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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