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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클리닉]추석연휴, 건강운전하세요

추석 고향길은 즐겁다. 한동안 보지 못했던 가족'친지들을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들뜬다. 하지만 교통 체증이 문제다. 먼 길에 교통 체증까지 겹치면 누구라도 짜증이 나기 마련.

장시간 운전은 우리 몸에도 이상을 가져 온다. 오랜 시간 운전에 집중하다보면 당연히 피곤이 쌓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엉덩이가 아프고, 어깨와 허리가 결리기 일쑤. 차량 정체에 자칫 졸기라도 하면 교통 사고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추석길 운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자세를 올바르게

삐닥 운전은 안 그래도 피곤한 몸을 더 피곤하게 만든다. 한 손으로만 핸들을 오래 잡다 보면 몸의 균형이 한쪽으로 쏠리고 이러다간 갑자기 요통이 올 수 있다. 때문에 장시간 운전일수록 올바른 운전 자세를 유지하는 게 좋다. 올바른 자세로 운전하면 위험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민첩한 대처가 가능하고 장시간 운전에도 피로를 덜 느낀다.

목과 허리선을 곧게 세우고 엉덩이와 목을 의자와 목 받침대에 붙여주면 피곤을 물리치는 데 도움이 된다. 등받이를 90도로 세우고, 엉덩이를 뒤로 바짝 붙이며 운전대와의 거리는 발로 클러치를 밟았을 때 무릎이 약간 굽혀지는 정도로 한다. 푹신한 방석을 깔면 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두 배나 되는 체중이 가해지기 때문에 삼가는 게 낫다.

핸들과 몸체와의 거리는 손으로 핸들을 9시 15분 방향에서 잡은 뒤, 한쪽 손을 다른 손위에 갖다 놓았을 때도 한쪽 어깨가 등받이에서 떨어지지 않는 정도의 거리가 적당하다. 의자를 뒤로 빼거나 등받이를 뒤로 제치고, 발과 팔을 쭉 뻗은 채 운전하는 것은 위험하다.

◆스트레칭 필수

자동차를 오랜 시간 운전할 때는 운전 중에 올 수 있는 근육 피로에 가장 유의해야 한다. 운전은 단순 반복 작업이어서 근육이 경직되기 쉽다.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 특정한 근육만을 지속적으로 수축시키므로 특정한 근육들이 국소적인 대사 고갈 상태가 일어난다. 이 근육들은 쉽게 피로해지며 피로가 누적된 근육들은 근력이 약해지고 긴장성 근육통을 유발한다.이런 근육통을 예방하는데 가장 좋은 게 바로 스트레칭이다.

스트레칭은 수축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근육의 대사상태를 회복시키며, 자세를 바로 잡게 해준다. 때문에 1시간에 한두번씩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간단한 체조나 심호흡, 스트레칭을 병행해야 하고, 심한 정체로 휴게소에서 쉬기 힘든 상황이라도 운전석에서 기지개를 켜거나 스트레칭을 하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졸음 운전 피하려면

코감기 약은 대부분 졸음을 불러온다. 운전하기 전에는 되도록 먹지 않는 게 좋다. 잠을 쫓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커피는 일시적으로 각성 효과가 있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피로도를 더욱 높일 수 있어 커피보다는 비타민C가 풍부한 음료나 음식을 먹는 게 좋다. 그래도 졸음이 올 때는 운전자를 바꾸거나 고속도로 휴게소에 차량을 세우고 잠깐 자는게 최선이다.

사진 정재호기자 newj@msnet.co.kr

사진 정재호기자 new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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