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초대합니다-김휘동 안동시장

"탈춤 추며, 새로운 세상을 만나보시죠"

"올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탈과 탈춤이라는 소재에 맞게 가장 특화된 축제로 열릴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탈을 쓰고 탈 속 자기로 거듭나는 축제판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오는 26일 부터 열릴 '2008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앞두고 김휘동 안동시장은 '상층과 하층의 문화충돌 과정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의미 지어진 탈과 탈춤의 이미지를 이번 축제를 통해 완전히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시장은 그동안 탈춤축제가 정부로부터 6회째 우수축제, 1회 대표축제로 선정된 이유를 올해 축제판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탈과 탈춤을 그동안 전해왔던 해학과 풍자를 뛰어넘어 인종과 차별, 비난없는 평등과 화합을 이루는 새로운 가치로 만들어 가는 축제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축제판에서는 누구나 탈을 쓰고, 탈춤 복장을 한 채 한바탕 흐드러지게 춤판에 휩쓸릴 수 있다고 한다. 매일 서너차례씩 춤판을 이끌 탈춤꾼들의 퍼레이드가 관중들을 급습하고 이들의 손과 신명에 이끌려 자신도 모르게 난장판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는 것.

김 시장은 "올해는 안동시민들이 1인1탈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집에서 가지고 있었던 탈을 올해는 축제에 가져나와 쓰고 함께 춤을 추도록 했다"며 "탈을 쓰면 남녀노소, 빈부가 없는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한 마디로 탈을 쓰고 자기의 본래 모습을 잊은 채 탈 속 인물이 돼 차별없는 세상에서 한바탕 신명나는 춤판을 벌이고 일상으로 돌아와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해 보자고 강조한다.

"세계 66억 인류는 인종과 빈부차별없는 평화와 평등, 자유를 희망하고 있다. 이는 오래전 부터 꿈꿔온 인류의 보편적 가치다. 이 가치를 탈과 탈춤을 통해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김 시장은 탈춤축제를 통해 거대한 인류평등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특히 지난해 출범한 순수 민간조직인 (재)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가 기획'준비해 본격 민간주도형 축제로 선보일 올 탈춤축제는 가장 안동적이고 한국적인 이미지를 담아 낼 것이라 자신한다.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 가지고 있는 탈춤의 건강함과 생명력, 역사성과 보편적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도 '관광객들이 주인되는 축제', '남녀노소가 차별없이 즐기는 축제', '축제장 곳곳이 난장판이 되고 신명을 느낄 수 있는 축제', '인류의 평화와 평등을 보여주는 축제'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

이를 위해 탈춤축제 기간 동안 아이들을 위한 인형극과 지역 문화 겨루기를 비롯해 학술대회와 각종 체험행사 등을 마련하고 있다.

김시장은 "올해 경우 하루 10만여명이 다녀갈 것으로 기대한다.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그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안동탈춤축제에서 한국적 정서와 혼, 현대적 삶의 신명을 느끼고 고단한 일상을 털어 버리길 바란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사진 정재호기자 new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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