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봉화송이축제]봉화송이

짙은 솔향에 저장성'맛 탁월 세계 최고 품질 "당연하죠"

봉화송이가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송이'로 꼽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같은 의문을 풀려면 먼저 송이가 어떤 존재인가를 살펴보는 게 순서다. 송이는 소나무 뿌리 끝 부분인 세근에 붙어사는 외생균으로, 소나무로부터 탄수화물을 공급받으며 땅속 무기양분을 흡수해 그 일부를 소나무에 공급하면서 소나무와 '공생'해 자라는 버섯이다. 따라서 땅과 소나무가 어떠냐에 따라 송이의 품질이 좌우될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보면 봉화는 우수한 송이가 자라는 데 천혜의 조건을 갖춘 곳이다. 봉화송이가 채취되는 곳은 백두대간의 중심부인 태백산 끝자락의 마사토 성분이 강한 곳. 여기에다 하늘 향해 쭉쭉 뻗은, 소나무의 제왕으로 일컬어지는 춘양목 아래에서 자라기 때문에 다른 어느 지역 송이보다 품질이 우수하다. 춘양목의 정기를 품어 송이 특유의 솔향이 강하며, 수분 함량이 적다. 또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한 맛을 지녔으며 송이 특유의 향을 오래 즐길 수 있도록 장기간 보관도 가능하다.

봉화송이는 2007년 국가가 인증하는 지리적 표시등록(산림청 제10호)을 획득했으며 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에 선정되는 등 뛰어난 품질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맛과 향 뿐만 아니라 송이에 함유된 구아닐산의 성분으로 성인병 예방 및 고혈압'심장병 환자에게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등 건강까지 지켜주는 가을철 최고의 웰빙영양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서울대 농생대 산림자원학과가 얼마전 전국 11개 산지의 송이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봉화송이는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봉화송이의 향기가 다른 지역 송이보다 5배 가량 높았으며, 선호도 조사결과 저장성과 맛이 가장 우수해 전국 최고의 송이로 평가받았다는 것.

손병규 봉화군 지역마케팅 담당은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 오염되지 않은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봉화는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송이 주산지로 각광받고 있다"며 "송이축제를 통해 많은 분들이 송이의 맛과 향, 매력을 느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송이, 이것이 알고 싶다

Q. 송이는?

A. 20년~80년생 소나무 사이에서 배수가 잘되고 유기물이 적게 쌓인 곳의 환경에서 일반적으로 9월 하순에서 10월 초순까지 많이 생산되므로 송이채취체험은 축제기간 전·후로 지정된 산에서만 가능하다.

Q. 송이체험은?

A. 자연산 송이의 생태를 관찰하고 직접 송이를 캐볼 수 있는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송이채취에 필요한 도구(막대)는 송이산 입구에 비치해두고 있어 별도의 준비물은 없어도 되나 송이산에 입장하는 관계로 운동화(등산화)와 장갑이 있으면 편리하다. 송이채취체험이 가능한 산이 별도로 지정되어 있어 전화로 사전 예약이 이루어질 경우 단체 입장이 가능토록 안내한다.

Q. 봉화송이 구입은?

A. 봉화송이는 1~3등급, 등외품, 개산품 등으로 구별하여 산림조합 공판가격으로 결정되며 구입은 지역내 송이판매상에서 500g, 1kg, 2kg 단위로 포장하여 판매하고 있다.(산림조합 홈페이지에 공판 가격 게재함).

Q. 송이 보관법은?

A. 생송이 버섯 보관법=냉장고에 1~2주일 정도 보관한다. 장기간 보관하려면 깨끗한 헝겊이나 창호지, 습기를 잘 빨아들이는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용지로 낱개 포장을 한다.

장기간 보관방법=냉동보관:송이버섯에 묻은 흙과 이물질을 닦아낸다. 비닐팩에 넣어 꼭 밀봉시키고, 영하 20℃ 이하에서 급냉 후 보관한다. 가능한 한 낮은 온도로 냉동을 유지해야 하고, 영하 50℃ 정도에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가정에서 소량으로 냉동해서 먹을 때는 냉장고 냉동칸에 보관한다.

-진공포장후 냉동보관 : 생송이의 맛과 향을 가장 잘 보관하는 방법이다.

-염장보관 : 송이버섯을 깨끗이 씻어서 진한 소금물에 담구어 두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냉동보관 보다는 장기간 보관하는데 안정성이 떨어지고 맛과 향도 떨어지는 편이다.

-건조보관 : 생송이를 통째로 실로 꿰어서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매달아 둔다. 생송이 버섯을 얇게 썰어 말려서 보관한다. 보관할 때 습기와 고온을 피해야 하므로 보관하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요리해서 먹기에는 부적합하고, 목감기나 기관지염에 달여서 먹으면 좋다.

Q. 중국산과 구별법은?

A. 국내산은 갓과 자루에 흙이 묻어 있는 것이 많으며 조직을 갈라보면 뽀얀 유백색을 띠고 있다. 반면 중국산은 국내에 반입되어 판매까지 1주일 가량 걸리기 때문에 갓부분이 거무스름하게 변색되고 향이 거의 없다.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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