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돈이 보인다]교육과 환율

지난주에 연탄도매업을 하는 경북의 한 어르신을 뵙게 됐다. 본인이 직접 알아서 하시기에는 모르는 것도 많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잡고 싶다는 분이었다. 넉넉한 첫인상과 함께 마주해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3명의 자녀를 모두 대학공부를 시키고, 유학까지 보내셨다는 얘기를 듣고는 자녀 교육비가 부담돼 자식을 한 명 이상 낳으려 하지 않는다는 요즘 젊은이들의 세태를 되돌아보게 됐다.

한 평생을 가족을 위해 한가지 일만 해오신 손과 얼굴에는 그 동안 고생하신 흔적들이 고스란히 묻어 있지만 그 주름과 굳은 살이 참 보기 좋았다. 검소한 생활로 약간의 부동산도 보유하고 있지만 그래도 가장 걱정되는 것이 나중에 일을 못하실 때를 대비한 노후생활과 당장 유학간 자녀들에게 학비와 생활비를 보내줘야 하는데 환율이 너무 올라서 부담스럽다는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분처럼 원하든 원하지 않든 최근의 경제상황은 우리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전개 된다. 최근 환율 급등을 두고 1997년 당시 외환위기와 비교하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환율 때문에 투자자들의 머리가 그만큼 더 복잡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는 업종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IT와 자동차업종이다. 수출비중이 높으므로 환차익으로 인한 수익이 저절로 생겨난다. 대신 더 비싼 대가를 지불하고 같은 물건을 들여와야 하는 수입관련 업종들의 이중고는 말 할 것도 없다.

펀드의 경우 해외펀드 가입 시 아무 생각 없이 선택했던 '환헤지'로 이들 통화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고스란히 놓친 부분도 마찬가지이다. 글로벌 증시 침체로 펀드 수익률까지 급락하면서 해외펀드 투자자들은 이중고를 겪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통화의 가치가 급격히 상승(원화가치 하락)하면서 오히려 비용을 더 들여 '환헤지'를 한 펀드보다 그렇지 않은 '환노출형' 펀드가 반사이익을 받는 상황이 잦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같은 펀드라도 '환헤지'를 한 펀드와 '환노출형' 펀드의 성과가 극명히 엇갈렸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연초 이후 수익률을 보면 같은 펀드의 경우 '환헤지형'이 10~20%의 손실을 보인 반면 '환노출형'은 5~10%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니 잘 몰랐던 투자자입장에서는 참으로 곤혹스럽다. 펀드와 투자상품이 일상 깊숙하게 스며든 요즘, 어려운 경기를 예측하고, 국내보다는 세계경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대가 되고 말았다.

자식들에게 가장 희생적인 우리나라 부모, 가장 가혹한 교육을 강요당하는 우리나라 학생들이여 투자는 기회비용이다. 이제 자녀교육과 노후도 투자가 돼버렸다. 053)746-2211.

위드VIP자산관리㈜ 컨설팅본부장 노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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