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관람객도 함께

▶탈과 춤의 퍼레이드, 대동난장

이번 축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행사는 탈과 춤의 퍼레이드인 대동난장의 활성화이다. 탈 만들기와 마스크 댄스 교육을 통해 자신이 제작한 탈을 쓰고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거리에서 덩실덩실 탈춤을 추며 일상의 번거로움을 한꺼번에 휙 날려버릴 수 있다.

이 행사에는 축제에 참여한 국내외 공연단원과 안동 읍·면풍물단, 가톨릭상지대학 유아교육학과의 장다리행렬도 참여해 흥을 더욱 돋운다.

퍼레이드는 축제기간 매일 진행되며 나만의 탈로 축제에 일원이 되는 진정한 놀이마당의 흥겨움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탈춤 따라배우기

진정한 축제는 축제공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흥겨워야 한다. 이런 취지로 올해 처음 도입된 탈춤 따라배우기로 관람객들은 새로운 축제체험을 맛볼 수 있다. 전국의 13개 탈춤에서 따온 춤사위는 누구나 한두 번 익히면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탈춤 기본무를 중심으로 안동의 인간문화재가 직접 신명나는 탈춤을 가르친다.

또 탈관련 드라마·마임·댄스·인형극·퍼포먼스·몹씬 등 탈을 중심으로 인간의 모든 몸짓을 축제에 담아낼 예정이다. 특히 특정 시간에 춤꾼·시민·관람객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군무는 축제의 백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장 내에서 탈 복장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익명의 심사자가 심사를 해 상품을 주는 행사도 벌인다.

▶50여개의 체험부스가 당신을 기다립니다

축제에 참가했으면 뭔가 기념품 하나는 내 손을 만들어보는 것이 어떨까.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대한민국 대표축제답게 가장 많은 부스를 자랑한다. 나만의 탈 만들기에서부터 솟대 만들기, 천연비누 만들기, 천연염색, 도자기공예, 칼라믹스, 액세서리 만들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체험부스가 마련돼 있다. 그저 그 부스들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전혀 지루하지가 않다.

▶월드 마스크 경연대회와 창작탈 퍼포먼스

4명 정도 일행이라면 탈을 쓰고 펼치는 간단한 퍼포먼스인 창작탈 퍼포먼스에 도전해보자. 5명이 넘으면 월드 마스크 경연대회를 노려보자. 총 4천4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월드마스크경연대회는 탈을 쓰고 덩실덩실 춤을 출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개막식날을 빼고 9일간 매일 진행된다. 창작탈 퍼포먼스는 내가 만든 탈의 사연에 대한 이야기도 좋고 춤도 좋으며 탈 자랑도 좋다. 무엇이든 탈을 매개로 한다면 만사가 OK인 점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또 다른 매력이다.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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