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를 '문화'로 디자인한다! 풍요의 계절 가을에, 마음까지 풍성한 사흘간(13~15일)의 추석연휴 동안 가족들과 함께 문화나들이에 나서 보자. 차례상을 물린 후 가족들과 함께 집 근처의 전시·공연장을 찾으면 너무 근사한 추석이 되지 않을까. 연휴동안 가볼 만한 화제의 전시와 공연 정보를 엮었다.
■오페라
◇브런치 오페라 라보엠=대구오페라하우스는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15일 브런치 오페라 '라보엠'을 공연한다. 4명의 보헤미안들이 만들어내는 낭만과 이상, 사랑이 한데 어우러진 '라보엠'이 오페라의 진부함을 벗어던지고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자유영혼 시인이 로돌포와 화가 마르첼로, 철학가 콜리네, 음악가 쇼나르가 만들어내는 인물 군상은 푸치니의 음악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21세기에도 손색없는 무게감으로 다가온다. 로돌프 역은 김도형, 이원종이 맡았고 미미 역은 김승은, 마르첼로 역은 송기창, 쇼나르 역은 우 헌, 콜리네 역은 윤성우 등이 맡아 열연한다. ▶공연안내=15일 오전 11시/대구오페라하우스/1만5천~1만원/053)666-6153.
■뮤지컬
◇시카고=1920년대 미국 시카고에는 살인과 욕망, 부패와 폭력, 착취, 간통과 배신이 난무했다. 뮤지컬 '시카고'는 이 같은 당시 세태와 언론의 싸구려 저널리즘, 미국 형법제도의 모순을 꼬집고 있다. 이 작품은 살인을 저지른 두 여인이 거짓 임신과 정신착란 연기 등 온갖 수단을 통해 결국 무죄선고를 받는 과정을 풍자적으로 그렸다. 관능적인 춤과 잘 짜인 이야기가 흥미롭다. 남경주(빌리), 옥주현(록시), 배해선(록시), 김지현(벨마)의 뛰어난 연기가 돋보인다.
▶공연안내=~13일(토)까지/대구오페라하우스/3시, 7시30분/입장료: VIP석 12만원/ R석 10만원/S석 8만원/A석 6만원/B석 5만원/C석 3만원.(추석을 맞아 13일엔 20% 할인)/1599-1980.
◇캣츠=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관람한 뮤지컬 '캣츠' 오리지널 내한 앙코르 공연이 21일까지 대구 시민회관에서 열린다. 캣츠는 세계 30여개국, 300개가 넘는 도시에서 10개국 언어로 번역돼 상연됐으며 웨스트 엔드에서 2002년 5월까지 21년 동안 8천950회 공연을 했다.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롱런한 작품이기도 하다.
'캣츠'는 고양이의 움직임과 의상, 노래가 흥미롭지만 각각 고양이의 특징과 이야기를 알면 더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공연안내=~21일까지/대구시민회관/13일(토) 오후 3시, 14일(일) 추석 당일 오후 7시 공연 1회, 15일(월) 공연 없음/대구시민회관/러닝타임 2시간40분(인터미션 포함)/053)762-0000.
◇사랑은 비를 타고=1996년 초연 이래 13년 동안 한국뮤지컬대상 4개부문 수상에 빛나는 작품으로 한국을 넘어 일본까지 진출한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서울과 대구, 도쿄에서 동시에 공연된다. 모든 오해를 극복하고 사랑을 노래하는 두 형제와 한 여인, 그들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사랑이라고 말한다.
▶공연안내=~28일까지/문화예술전용극장 CT/13일(토) 오후 4시, 14일(일) 추석 당일 공연 없음, 15일(월) 오후 3시·6시/053)256-0369.
■전시
짧은 추석 연휴에도 불구하고 전시장 문을 활짝 열어 놓은 곳이 있다. 한가위 연휴 3일 동안 전시장 문을 닫지 않는 곳이 봉산문화회관과 KBS대구방송총국이다. 봉산문화회관은 28일까지 기획공모 선정작가전인 '2008 유리상자-아트스타'를 개최한다. 25세의 한유민 작가가 몇년간 지속적으로 해온 작업은 '광대'라는 캐릭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과정들이다. 표면적인 나와 내면적인 나(캐릭터)를 구별해 놓고 현실 속에서 자신의 존재 의미를 규명해 나가려는 작가의 고민이 담겨 있다. 또 KBS대구방송총국 1, 2 전시실에서는 12일부터 17일까지 흙불모임 여덟번째 정기전과 옛화우반세기회전이 열린다.
동아미술관과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추석 연휴 기간 중 13일 하루만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동아미술관은 16일까지 소박한 흙냄새를 맡을 수 있는 이성종·전창현 도예전, 대구문화예술회관은 20일까지 2008 대구국제뉴미디어아트페스티벌을 마련했다.
■국립대구박물관
◇신나는 문화마당=국립대구박물관은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연휴인 13일부터 3일간 '신나는 문화마당' 이란 주제로 공연을 펼친다.
연휴 첫날인 13일엔 '가족과 함께하는 국악 한마당'으로 관객을 찾아간다. '심청가'와 '풍물놀이', 타악기 중심의 창작곡인 '천년의 소리' 등 다양한 국악 한마당 장이 열릴 예정이다. 한가위 당일인 14일부터 이틀간 전통 염재인 소목과 대황에서 추출한 붉은색과 노란색 염료를 사용해 손수건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마당이 마련된다. 또 한가위 특선 가족영화 '호박전'도 상영된다. 충청도 호박마을 호씨 집안의 5대 독자가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애니메이션인 호박전은 14일, 15일 이틀간 오후 2시와 4시 각각 두 차례씩 방영된다. ▶공연안내=13~15일/국립대구박물관 대강당 및 야외마당/무료/053)760-8512. http://daegu.museum.go.kr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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